대한축구협회 이사진과 함께 유상철 감독 빈소 찾아 애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고(故)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을 애도했다.
유 감독은 7일 저녁 7시 20분경 서울 아산병원에서 1년 7개월 동안의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던 유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지만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끝내 타계했다.
유 감독의 빈소는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축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및 축구협회 이사진도 빈소를 찾았다.
정몽규 회장은 “축구계가 상당히 슬퍼하고 있다”며 “6개월 전에 건강하냐고 여쭤봤는데 좋다고 말씀하셨다. 금방 올 것 같아서 기뻤다. 이렇게 빨리 가시게 될 줄 생각하지 못했다.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유상철은 1998년 울산 현대에서 데뷔해 K리그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A매치 122경기(18골) 뛴 '전설'이다.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멀티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최후방 수비수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했던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을 추모한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5차전 한국-스리랑카전에서 유 감독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된다고 밝혔다.
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협의해 경기 전 전광판에 헌정 영상과 추모 이미지를 띄우고 묵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캡틴’ 손흥민 등 대표팀 선수들은 추모를 위해 검정색 암밴드를, 대표팀 스태프는 검정색 리본을 착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