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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다 들었는데’ 여전한 잔디 논란, 고양도 불합격


입력 2025.03.21 10:09 수정 2025.03.21 14:33        고양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여러모로 아쉬웠던 그라운드 컨디션, 이강인 부상에도 영향

백승호 “뜨고, 딱딱해 여러모로 아쉬워”

오만 감독도 “그동안 경험했던 잔디와는 달라”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가 20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호가 오만 상대로 홈에서 충격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경기가 치러진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 또한 생각만큼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잔디 문제는 최근 축구계의 뜨거운 이슈다. 3월 A매치는 당초 한국 축구의 성지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것이 유력했지만 ‘논두렁 잔디’ 논란으로 경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오만과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고양종합운동장서, 오는 25일 요르단과 예선 8차전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고양종합운동장은 이번 3월 A매치를 앞두고 경기장 평가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 육안상 그라운드가 큰 문제는 없어 보였지만 직접 경험한 선수들에게서 아쉽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전반 38분 교체로 투입돼 3분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한 이강인(PSG)은 후반 막판 수비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접촉이 있었고, 이후 파인 잔디에 왼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가 20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백승호가 패스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백승호(버밍엄시티)는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잔디가 뜨고, 운동할 때 딱딱했다. 한국에서 제일 좋은 운동장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러모로 아쉽긴 하다”며 “잘 관리하면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다. 또 부상도 예방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좀 아쉬웠다”라고 설명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주민규(대전) 역시 “사실 상태가 그렇게 좋다고는 말 못 하겠다. 들리는 부분이 있었다”며 “부상이 나올 게 아닌데 좀 아쉬운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상대 또한 잔디 상태가 아쉽긴 마찬가지였다.


오만의 라시드 자베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잔디 상태가 조금 부드럽다고 느꼈다”며 “공이 잘 튕기고 스터드가 잘 박히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경험했던 잔디와는 달랐다”고 밝혔다.


약체 오만과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경기를 치른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고양종합운동장만큼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기에 잔디 상태에 대한 논란과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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