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2K 괴력…싸이 관중석 응원
콜로라도전 6이닝 3안타 2실점 호투
6-2 리드 뒤집히지 않으면 3승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시즌 3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MLB'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다인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6이닝을 3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고 내려갔다. 평균자책점은 3.35로 끌어내렸다. 총 투구수는 105개(스트라이크 74개).
번트를 시도하다가 더블 플레이로 연결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베이비 류스’라는 별명답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적시타를 때리며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8회 현재 6-2로 리드, 뒤집히지 않고 이긴다면 류현진은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한다.
지난달 26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7삼진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이날도 자신 있게 공을 뿌렸다. 1회부터 93마일(약 150㎞)의 공을 내리꽂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타자들을 압도한 류현진은 3번 타자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의외의 솔로포를 맞긴 했지만, 나머지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낚았다.
1회를 마친 류현진은 모처럼 터진 다저스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안정된 피칭을 이어갔다.
다저스 타선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는 선발 호르제 데라로사를 공략하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제리 헤어스톤과 닉 푼토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맷 캠프의 적시타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희생플라이가 나온 것. 2회 2사 2루에서도 헤어스톤이 적시타를 뽑아 3-1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전날 다저스 마운드를 폭격하며 12점을 올린 콜로라도 타선을 상대로 삼진쇼를 펼치며 틀어막았다. 5회 조나단 에레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첫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호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6회 파울러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회심의 결정구들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지 못한 탓에 2사 1·3루에 몰렸고, 끝내 커다이어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2실점 째를 했다. 하지만 5번 조던 파체코를 삼진으로 낚으며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헨리 라미레스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4-1 앞선 가운데 3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류현진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로 몰리는 어려운 상황에서 유인구에 속지 않고 패스트볼을 커트하며 7구까지 끌고 가는 접전 끝에 92마일 포심 패스트볼 통타하며 타점까지 기록했다.
한편, 4회초 콜로라도의 공격이 끝나자 다저스타디움에서는 '깜짝쇼'가 펼쳐졌다.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 비디오가 상영되며 '월드 스타' 싸이가 다저스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시건방’ 춤을 선보였다. 경기장을 찾은 4만 여 관중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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