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40억 달러 넘게 늘어나며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 말 외환보유액'을 보면 우리나라의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564억6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41억500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금융기관 지준예치금과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앞선 지난해 6월부터 12월 말까지 7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올해 1월부터 잠시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 4월부터 다시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자산별로 보면 우선 유가증권이 4140억5000만 달러로 19억8000만 달러 늘었다. 예치금 역시 294억4000만 달러로 22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도 35억4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늘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인 IMF포지션은 6000만 달러 줄어든 4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올해 4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3조1982억 달러), 2위는 일본(1조3785억 달러), 3위는 스위스(1조704억 달러)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