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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위탁생산 넘어 연구·협력까지


입력 2021.05.23 11:36 수정 2021.05.23 12:38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한미 정상회담통해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 합의

삼성바이오-모더나 위탁생산 등 MOU 4건 체결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그룹’ 구성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 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KORUS Global VaccinePartnership)’ 구축에 합의했다.


양국은 이번 합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생산과 공급을 가속화하고 세계 보건 안보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과학자와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실무 그룹으로 ‘한미 클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도 설치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한미 백신 협력 강화를 위해 23일 미국 워싱턴 DC 소재 윌라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미 백신 파트너십’을 열고 정부와 양국 기업 간 4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완제 충전하는 방식으로 수억회분 분량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게 된다. 기술 이전과 시험 생산 등을 거쳐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복지부와 모더나는 모더나의 잠재적인 한국 투자 및 생산 관련 논의 협력을 위한 MOU에 서명했다. 모더나는 한국에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생산 시설 관련 투자와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 정부는 모더나의 한국 내 투자 활동 지원과 비즈니스를 위한 협력하는 내용이다.


산업부는 “이번 MOU 체결로 모더나의 한국 투자 관련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 성사 시 한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는 백신 개발과 생산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은 물론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시설을 이용한 백신의 안정적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소속 국립보건연구원은 모더나와 mRNA 백신 관련 연구에 협력 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결핵 등 한국에서 수요가 높고 질병 부담이 높은 감염병 대응을 위해 mRNA 백신 연구 프로그램 개발과 비임상·임상 연구 수행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복지부는 “노바백스와 민관 차원의 협력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은 물론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시설을 이용한 백신의 안정적 공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한국과 모더나·노바백스가 서로 협력함으로써 혁신을 주도하는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원부자재 기업 육성과 세계 유수 기업의 투자유치, 바이오 공정인력 양성 등을 통해 산업 전반에 거쳐 안정적인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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