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전서 페널티킥으로로 3경기 연속골 성공
리그앙 두 자릿수 득점으로 빅리그 진출 교두보 마련
벤투호 주전 공격수 황의조(보르도)가 유럽 진출 두 시즌 만에 첫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황의조는 4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 ‘2020-21 프랑스 리그앙’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10호골을 달성했다.
팀이 1-3으로 끌려가고 있던 전반 45분 팀 동료 로랑 코시엘니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공을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골키퍼가 속임 동작에 걸리지 않고 방향까지 읽었지만 슈팅이 워낙 정확하고 강했기 때문에 속수무책이었다.
이로써 황의조는 최근 리그 3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아홉수 없이 10호골 달성에 성공했다.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황의조는 빅리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공격수로서 리그앙 두 자릿수 득점은 빅리그행을 더욱 앞당길 수 있는 지표다.
과거 한국 선수 중에는 2010-11시즌 AS 모나코에서 뛰던 박주영이 당시 12골을 기록한 뒤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날로 이적해 주가를 높이기도 했다.
또한 황의조는 페널티킥을 직접 처리하며 팀과 동료들의 신뢰를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리그앙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앞두고 황의조는 동료들의 양보를 받아 페널티킥을 처리했다.
유럽서 활약하는 아시아 선수가 페널티킥을 직접 처리하는 모습은 흔치 않은 장면이다. 그만큼 팀 내 황의조의 입지가 굳건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황의조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보르도는 경기서 2-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부터 수비가 흔들린 보르도는 전반 30분까지 3골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전반 36분 폴 바이스의 헤딩골을 시작으로 황의조의 페널티킥이 더해져 2골을 따라 붙었지만 후반에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2-3으로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