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보다 더 큰 무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관왕을 차지한 윤이나(21)가 자신의 오랜 꿈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문을 두들긴다.
윤이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Q 시리즈)에 출전한다.
이번 Q시리즈는 총 99명이 참가하며 이들 모두 내년 LPGA 2부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보다 큰 무대인 LPGA 투어로 향하려면 앞으로 5일간 펼쳐질 ‘지옥의 90홀’을 견뎌야 하며 25명에게만 시드가 주어진다.
먼저 4라운드까지 2개 코스를 번갈아 가며 경기를 치르고, 72홀 성적으로 컷을 통과하면 최종 라운드서 순위를 가린다.
윤이나 입장에서는 수석 합격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 가운데 Q시리즈 전체 1위를 차지한 선수는 1997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해 2006년 최혜정과 김인경, 2018년 이정은6, 2021년 안나린, 2022년 유해란으로 계보가 이어진다.
이들 대부분 수석 합격의 기세를 몰아 이듬해 LPGA 무대에서 실력 발휘를 했다. 실제로 1998년 박세리, 2019년 이정은6, 2023년 유해란은 아예 올해의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자신의 이름을 드높였다.
올 시즌 KLPGA 투어 3관왕에 오른 윤이나의 기량이라면 어렵지 않게 25위 이내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1위 경쟁자로는 최근 비상하고 있는 일본 선수들이다. 이 가운데 JLPGA 투어 통산 13승이자 2년 연속(2022년, 2023년) 상금왕과 대상을 거머쥔 야마시타 미유가 윤이나와 수석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야마시타는 LPGA 무대 진출을 위해 이미 5개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했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