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 상반기에 모두 7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실적이 일제히 손익분기점을 웃돌면서 추가적인 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일제히 70%대를 기록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와 비교해 내준 보험금 등 손해액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손보업계는 통상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선으로 보고 있다.
손보사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면 ▲메리츠화재 74.1% ▲KB손해보험은 75.9% ▲삼성화재 76.3% ▲DB손해보험 76.5% ▲현대해상 78.0% 순이었다.
자동차보험에서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보험료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점점 커져 왔다. 이에 손보사들은 지난 4월부터 잇따라 1~1.4% 가량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정부의 상황도 손보업계로서는 부담 요소다. 금융당국은 소비자 물가에 민감한 자동차 보험료 경감을 위해 제도 개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변경 등 제도적 개선을 지속 추진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자동차보험료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감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