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화 캡틴’ 공감 얻지 못하는 하주석 분노 표출


입력 2022.06.16 22:55 수정 2022.06.17 07:2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롯데전 8회 스트라이크존에 강하게 불만, 결국 퇴장

한화 이글스 리더임에도 감정 다스리지 못하는 모습

하주석. ⓒ 뉴시스

한화 이글스 주장 하주석이 분노를 참지 못한 모습에 야구팬들의 눈살도 찌푸려지고 있다.


하주석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서 팀이 0-2로 뒤진 8회, 1사 1루서 삼진을 당한 뒤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 퇴장을 당했다.


상황은 이렇다. 롯데 투수 구승민의 시속 146km 초구 직구가 바깥쪽으로 꽉차게 들어오자 송수근 주심은 이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그러자 하주석은 볼 판정에 불만이 있는 듯 타석을 한 바퀴 돌면서 무언의 시위에 나섰다.


이후 하주석은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5구째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그러자 하주석은 분노를 참지 못한 듯 방망이를 바닥에 내리치며 감정을 감추지 않았고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격한 목소리로 항의하는 하주석을 말리기 위해 한화 코칭스태프가 달려 나와 말리는 등 그라운드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됐다. 분을 삭이지 못한 하주석은 급기야 더그아웃 앞에서 자신의 헬멧을 내던졌고 그라운드는 일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스트라이크 존에 불만을 나타낼 수 있다. 심판의 판정이 늘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와 볼 여부를 떠나 하주석의 행위는 한화팬들은 물론 KBO리그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는 하주석의 행동이 다시 한 번 반복됐기 때문이다.


하주석. ⓒ 뉴시스

하주석은 이번 롯데전 이전에도 볼 판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한화의 다큐멘터리에서도 하주석은 분노를 표출하다 수베로 감독으로부터 팀 분위기를 망치는 행위에 질책을 받은 바 있다.


어쩌면 한화의 서글픈 현주소일 수 있다.


2012년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하주석은 28세 나이이며 신구 조화가 잘 어우러진 다른 팀 상황과 비교하면 정확히 중간 정도의 위치에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대적인 리빌딩에 들어간 한화에서는 야수들 가운데 최고참급에 해당하는 선수가 바로 하주석이다.


사실상 리더의 역할이기 때문에 자신이 총대를 메고 과한 감정 표출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대다수의 시선은 팀 분위기를 망치는 행위로 지켜볼 뿐이며 최하위의 팀 성적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하주석을 제어할 장치가 필요해 보이는 한화 이글스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