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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 대비 0.8% 하락


입력 2022.05.07 10:33 수정 2022.05.07 10:34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지속

인니 팜유 수출 중지 변수도 반영

농식품부 "일일 단위로 모니터링"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8% 떨어졌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배군득 기자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지 등 영향으로 전월보다 0.8% 떨어졌다. 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59.7p) 대비 0.8% 하락한 158.5p를 기록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영향으로 상승한 곡물과 유지류 가격지수가 다소 하락했지만 육류, 유제품, 설탕 가격지수는 올랐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하고 있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70.1p)보다 0.4% 하락한 169.5p로 나타났다. 밀은 우크라이나의 수출항구 봉쇄가 계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유지됐다. 다만 인도 등 수출 증가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옥수수는 남미에서 수확이 진행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쌀은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였다.


유지류의 경우 전월(251.8p)보다 5.7% 하락한 237.5p로 집계됐다. 팜유는 중국 등 수요가 감소하며 가격이 하락했지만 인도네시아 수출 감소 우려로 인해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해바라기씨유, 대두유는 최근 가격 상승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며 가격이 줄었다. 유채씨유는 공급 부족이 계속되며 가격이 올랐다.


육류의 경우 전월(119.3p)보다 2.2% 상승한 121.9p로 조사됐다. 돼지고기는 서유럽 공급 부족과 주요 생산국 국내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세가 지속됐다. 가금육은 우크라이나 수출 장애, 북반구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증가 등이 가경 상승 요인이다. 쇠고기는 도축용 소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은 전월(145.8p)보다 0.9% 상승한 147.1p를 기록했다. 서유럽과 오세아니아를 중심으로 우유 생산량 부족이 지속됐다. 버터는 공급 부족과 더불어 해바라기씨유 대체재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탈지분유와 치즈는 유럽 국가들 수요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유지됐다.


설탕은 전월(117.9p)보다 3.3% 상승한 121.8p를 보였다. 브라질 에탄올 제조용 사탕수수 수요 증가, 헤알화 강세에 따라 설탕 가격이 상승했다. 주요 수출국인 인도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FAO는 2021~22년 세계 곡물수급에 대해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9억9300만t으로 2020~21년도 대비 0.8%(2억2600만t)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8억4900만t으로 같은 기간 대비 0.9%(2억6000만t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가격 상승, 수급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업계와 일일 단위로 주요 곡물 재고 및 시장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조치를 논의 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2~3월 중 밀・콩・옥수수 선물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4월 이후 투자자 차익 실현 매도 등으로 소폭 하향 조정 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내 관련 업계(제분・사료・전분당・대두가공)는 7~9월 중 사용물량까지 재고를 보유(계약물량 포함 시 2022년 9월~2023년 1월)하고 있다. 추가 소요 물량도 입찰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농가,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원료구매자금(사료 647억원, 식품 1280억원) 금리를 2.5~3.0%에서 2.0~2.5%로 인하했다”며 “사료곡물 대체 원료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되는 할당물량을 증량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현지 혼란에 따라 통관 서류를 갖추지 못한 긴급 수입 물량에 대해 사후 검사 등으로 절차를 보완해 통관을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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