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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증시도 개인만 물렸다...순매수 톱20 전부 ‘마이너스’


입력 2022.01.31 10:00 수정 2022.01.28 17:3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개인 순매수 상위20 전 종목 손실

외인·기관 10~12개 종목서 수익

“성장주, 실적 가시성으로 판단”

지난 27일 서울 한국거래소 사옥 신관 로비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4.75p(3.50%) 내린 2614.49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94.75p(3.50%) 내린 2,614.49에 마감했다.ⓒ한국거래소

1월 증시가 대대외 악재로 휘청인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에게 완패했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모든 종목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손실이 발생한 종목은 각각 10개, 8개로 선방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8일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20개 종목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삼성SDI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엘앤에프 ▲하이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위메이드 ▲LG이노텍 ▲카카오게임즈 ▲삼성전기 ▲에코프로비엠 ▲엔씨소프트 ▲기아 ▲동진쎄미켐 ▲LG생활건강 순이다.


이 종목들의 수익률은 전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중 엔터·게임주인 크래프톤(40.3%), 위메이드(36.7%), 하이브(32.4%), 엔씨소프트(19.6%)의 손실이 컸다. 역대급 규모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수급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SKIET(30.1%)도 큰 규모의 손실을 냈다. 그룹 경영진의 ‘먹튀’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뱅크(30.6%)와 카카오(25.8%)도 마이너스 수익을 나타냈다.


개인은 이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1715억원, 9752억원을 순매도 하는 동안 홀로 5조363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유일하게 성장주 위주의 투자에 나서면서 희비가 갈렸다. 지난 27일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이 대부분이 하락한 데 이어 이날은 성장주도 반등했지만 그동안의 낙폭을 만회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1월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현황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연초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은 ▲LG화학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글로비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셀트리온 ▲신한지주 ▲메리츠화재 ▲삼성전자우 ▲포스코 ▲금호석유 ▲LG디스플레이 ▲삼성물산 ▲DB하이텍 ▲일진머티리얼즈 ▲현대중공업 ▲셀트리온헬스케어 ▲KT다.


외국인은 이 가운데 10개의 종목에서 수익을 봤다. 이 중에서도 우리금융지주(14.5%)를 비롯해 KB금융(7.6%), 하나금융지주(6.3%), 신한지주(2.4%) 등 4대 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32.9%), 현대해상(8.5%) 등 은행·보험주가 절반을 넘는다.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에 베팅한 것이 효과를 거뒀다.


기관은 1월 증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 ▲KT ▲SK이노베이션 ▲SNK ▲한국항공우주 ▲신한지주 ▲LG이노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 ▲KCC ▲메리츠증권 ▲현대글로비스 ▲현대중공업 ▲한화솔루션 ▲농심 ▲이녹스첨단소재 ▲맘스터치 ▲현대미포조선 ▲포스코인터내셔널 ▲DB하이텍 ▲에쓰오일 순으로 순매수했다.


지난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남은 20개 종목 중 12개의 종목에서 수익이 발생했다. 역시 증권주인 메리츠증권(17.8%)과 호실적이 예상되는 KCC(23.3%)의 수익률이 높았다.


증권사들은 증시가 단기 반등 가능성이 있다 해도 여전히 주의 구간에 있다고 내다봤다. 또 성장주 투자는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종목군으로 추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미 증시는 상당한 수준의 조정 폭을 기록하고 있고, 몇몇 소재들이 주는 부담은 다소 경감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기술적인 반등에 대한 기대는 충분히 가져볼 수 있는 시점이지만 다양한 변수들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의 레벨 자체보다는 결국 실적 가시성이 주가를 정당화한다”며 “현재 성장주를 고민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실적 가시성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압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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