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단독] 미래에셋증권,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판매 중단


입력 2022.01.06 12:12 수정 2022.01.06 13:03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미래에셋증권

오스템임플란트의 1880억원 횡령 사태 여파가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나은행이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 상품 가입을 중단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도 판매 중단에 나섰다.


6일 미래에셋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신규 매수와 추가 매수를 모두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를 담고 있는 국내 펀드는 106개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펀드보고서 기준으로 현재 숫자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오스템임플란트가 국내 업계 1위 업체고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돼 있는 만큼 다수 펀드가 이를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의료기’로 전체 자산의 7.7%가 오스템임플란트에 해당한다.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도 오스템인플란트를 3.9% 편입했다. 이들 상품은 각각 ‘FnGuide 의료기기 지수’와 ‘코스닥150 생명기술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지수 구성이 변경돼야 종목 삭제 여부와 비중을 결정할 수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향후 상장폐지와 거래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는 지수 추종형으로 지수에 남아있느냐 빠지냐에 따라 매매가 들어가는 부분이라서 지켜보고 있다”며 “액티브펀드는 현재 거래 정지 중이기 때문에 매매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거래가 재개되면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이 적정 가격인지 등을 판단해서 보유나 매도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은행들은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 상품 가입 중단에 나섰다. 전날 하나은행은 ‘삼성코스닥1501.5배레버리지증권(주식-파생형)CE펀드’를 비롯해 투자 자산에 오스템임플란트가 단 1주라도 담긴 77개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판매 중단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신한은행도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한 펀드 상품들과 관련해 판매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타행들 역시 수사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며 신용등급 재평가 등의 사후조치도 검토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만약 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라고 판단한다면 영업일 기준 20∼35거래일 사이에 실질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