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완벽투, 강백호 적시타 묶어 1차전 승리
1차전 승리팀 4전 전승 거뒀던 확률 21.1%에 달해
2021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의 승리팀은 정규 시즌 1위 KT 위즈였다.
KT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호투 속 강백호 3안타와 배정대 결승 홈런 등을 묶어 두산을 4-2로 제압했다.
이로써 1차전을 잡은 KT는 우승 확률 73.7%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러진 38차례 한국시리즈서 1차전을 잡은 28개팀이 우승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심사는 과연 한국시리즈가 언제 끝나는가의 여부다.
앞서 양 팀 사령탑은 1차전이 열리기 전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서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인 바 있다.
KT의 이강철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가 몇 차전에서 끝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4승 2패 정도로 우리가 우승할 것 같다"라고 답했고, 두산 김태형 감독은 "우리는 최대한 빨리 우승하는 편이 낫다.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그럼 좀 더 빨리 끝내드리겠다"며 "우리가 초반 승기를 잡으면 4승 무패까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제 1차전을 치렀지만 분위기만 놓고 보면 이강철 감독 말대로 흐르는 모양새다. KT는 쿠에바스의 완벽투는 물론 타선에서도 강백호와 배정대 등 핵심 타자들이 제몫을 해줬기 때문이다. 반면, 두산은 9회 박세혁의 느슨한 플레이 등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역대 한국시리즈서 1차전을 잡았던 팀이 초반 승기를 잡아 4승 무패까지 내달린 경우는 8번에 달한다. 9개에 달하는 경우의 수 중 가장 높으며 확률로 따지면 21.1%에 달하는 무시못할 수치다.
4차전 우승 확정과 함께 6차전서 시리즈가 끝난 횟수 또한 8번으로 같았다. 즉, 이강철 감독이 바라는 4승 무패 또는 4승 2패에서 올 시즌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42.2%라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