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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헝다 파산 위기감 완화…코스피 3180P 등락


입력 2021.09.26 08:00 수정 2021.09.24 18:44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불확실성 시장 내성 확보 전망

코스피 상방 제한 박스권 장세

"포트폴리오 안정성 전략 추천"

이번주 코스피는 3080~3180p 범위 내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헝다 그룹 파산 위기감이 완화하며 이번주 코스피는 3080~3180p 범위 내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의 실적 피크아웃(고점통과)으로 코스피 상방이 막혀있는 만큼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2.34p(0.07%) 내린 3125.74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9월23일~9월24일) 코스피는 추석 연휴 기간 확산된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로 혼조세를 보였다. 해당기간 코스피는 3107.98p에서 3146.86p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034.80p에서 1045.21p 범위 내에서 등락했다. 지난 24일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77p(0.07%) 내린 1037.03으로 장을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3080~3180p 범위 내에서 박스권 장세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헝다 리스크의 상황은 지켜봐야한단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이 23일(현지시간) 만기도래 일부 채권 이자를 지급하면서 리스크 일시적으로 경감했으나 향후 도래할 채권이자 지급이 불투명한 만큼 채무불이행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의 관건은 헝다그룹의 파산 자체가 아니라 연쇄 도산으로 인한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 여부"라고 짚었다.


NH투자증권은 9월 말에서 10월 초에 발표되는 소비자신뢰지수, 구매관리자지수 등 서베이지표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통신장비·유통·의류·내국인 카지노·비철금속·수소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헝다 그룹 이슈와 조기 긴축 우려는 이번주를 지나며 시장 내성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펀더멘탈 이슈에 보다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당면한 과제는 경기회복의 지연 우려와 유동성 여건의 긴축 우려로 요약 가능하다"며 "전자는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중국 부동산 경기 위축이 주요 동인으로 현재 작용중이며, 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스케쥴에 의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요인에 대한 우려가 단기간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나 구조적인 침체를 야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실적 대비 가격 조정이 깊었던 영역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상황이 유동성 장세와 거리가 있는 만큼 질이 담보되는 업종과 종목으로 자금이 선별적으로 이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외국인 매도세가 깊었던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 등에 다시금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또한, 백신 접종률 상승과 거리두기 완화 등을 고려 여행·레저·유통과 같은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의 비중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B금융투자는 헝다그룹 리스크와 미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천했다. 항공·엔터·숙박 등 재개방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각종 이슈에 따른 충격 이후 반등의 힘이 강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아기 위해서 수익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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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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