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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PB고객 예치금 150조...‘슈퍼리치’ 20조


입력 2021.09.21 08:15 수정 2021.09.21 08:15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슈퍼리치 예치금 1인당 평균 234억

우리은행의 금융자산30억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점포인 'TCE 본점센터' 내부 모습 ⓒ우리은행

국내 프라이빗 뱅킹(PB) 고객들이 4대 시중은행에 예치한 돈이 1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에서 은행 간 중복 고객 수를 포함한 PB 고객 수는 70만183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예·적금, 펀드 등에 예치한 돈은 약 143조5376억원이었다.


4대 은행에 PB 고객들이 맡긴 돈은 2017년 말 108조8927억원에서 2018년 말 115조4748억원, 2019년 말 129조5692억원, 지난해 말 139조2853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143조원을 돌파했다.


PB고객의 예치금 대부분은 예·적금이었고 예치 규모가 매년 증가하면서 6월 말 기준 120조원을 넘겼다. 연도별로는 2017년 말 89조9125억원, 2018년 말 93조4255억원, 2019년 말 106조70억원, 작년 말 119조6326억원, 올해 6월 말 123조1898억원으로 계속 늘었다. 2017년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 반 동안 3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펀드 예치금은 2017년 말 18조9801억원에서 2018년 말 22조492억원, 2019년 말 23조5620억원으로 늘다가 지난해 말에는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19조6526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다 올해 6월 말 20조3477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100억원 이상을 은행에 맡기는 ‘슈퍼리치’ 고객은 올해 상반기 현재 891명으로 4대 은행 전체 PB고객의 0.1%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들이 예·적금, 펀드 등에 예치한 돈은 20조8568억원으로 PB고객 예치금의 14.5%에 달했다. 1인당 평균 234억원 수준이디.


슈퍼리치 고객의 예치금은 2017년 말 11조6573억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현재 20조8568억원으로 3년 반 동안 79% 증가했다. 슈퍼리치 고객 수도 2017년 말 494명에서 2018년 말 551명, 2019년 말 637명, 작년 말 741명, 올해 상반기 현재 891명으로 늘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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