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세 번째 등판 4이닝 1실점
피홈런 없이 호투하며 재진입 희망 키워
양현종(33)이 트리플A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호투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활약 중인 양현종은 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락의 델 다이아몬드서 펼쳐진 슈가랜드 스키터스(휴스턴 애스트로스 트리플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승패 없이 경기를 마친 양현종의 트리플A 시즌 평균자책점은 2.92(12.1이닝 4실점)로 떨어졌다.
출발은 불안했다. 3명의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위기를 자초한 양현종은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이후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1사 1,2루 위기에서 양현종은 내야 땅볼과 병살을 유도하면서 불을 껐다.
2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양현종은 4회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4회까지 66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마이너리그로 내려와 치른 2경기에서 모두 피홈런으로 실점한 양현종은 이날 1개의 홈런도 맞지 않았다.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첫 경기에서 3.2이닝 2피홈런 2실점, 두 번째 등판에서는 4.2이닝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 중 하나인 5이닝은 아직 채우지 못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8경기(선발 4경기) 3패에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한 뒤 텍사스로부터 지명양도 조치를 당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며 텍사스 산하 트리플A에서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
양현종은 이날 SNS에 박준표, 임기영 등 KIA 투수 후배들이 보내준 선물 인증샷을 올리면서 “우리 기아 동생들이 보내준 간식. 잘 먹고 열심히 해볼게!!”라는 메시지를 달았다. “포기하지 않겠다” “살아남겠다”는 의욕과 열정으로만 빅리그에 올라 생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양현종은 이번 등판 호투로 꺼져가던 불씨를 다시 살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