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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엄마와 외삼촌, 화이자 맞고 잇따라 사망했습니다"


입력 2021.06.02 08:19 수정 2021.06.02 02:4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90대와 80대 남매가 숨진 가운데, 유족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틀 만에 멀쩡하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외삼촌도 같은 날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사망한 80대 여성의 자녀라고 밝힌 청원인은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국민청원 올린다며 "올해 83세이신 저희 어머니께서 지난 5월 20일 화이자 2차 접종을 한 후 이틀만인 5월 23일 오후 5시경에 갑자기 심정지 상태가 되어 청주 하나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시다가 5월 24일 결국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83세 어머니는 차안에서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응급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해가며 119를 불러 병원에 도착해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다 해달라고 했지만 결국 사망한 것.


청원인은 "어떻게 방금까지 멀쩡하게 계시던 분이 하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이틀 만에 이렇게 돌아가실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되고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고 토로했다.


ⓒ뉴시스

그는 "병원과 보건소 등에 모두 백신 접종 이상으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모두 남일 대하듯이 하고 병원에서는 백신 인과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이상으로 신고해 줄 수 없다고 해 긴급조사나 아무런 후속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청원인은 "백신 접종 후 사망까지 했는데, 이에 대한 조사나 위험성에 대한 사전 고지나 안내, 유족에 대한 적절성 보상 등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어머니 사망 후 같은 날 어머니의 친오빠인 외삼촌(90) 역시 화이자 백신 접종 5일 만인 지난달 25일 새벽 갑자기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조건 백신을 맞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아직 완전하게 검증이 안 된 상태에서 이게 건강하시던 분이 이틀 만에 갑자기 사망했으면 나라에서 제대로 조사라도 해보고 도의적으로라도 유감을 표명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정부의 대처에 불만을 드러냈다.


끝으로 청원인은 "억울하게 돌아가신 어머님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 드릴 수 있도록 제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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