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년간 5446억원...절반 이상 벌어들여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거래 열풍에 따라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이 3000억원에 가까운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증권사가 주식과 채권 등 외화증권수탁으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2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이 분기 수준으로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동기(978억원) 대비 3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또 지난해 1년간 전체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이 544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1분기 만에 작년 규모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해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해외주식 투자가 급부상한 영향이다. 서학개미의 1분기 해외주식 총 매매대금은 1285억 달러(151조원)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배 늘었다.
38개 국내 증권사 중 7개 증권사가 전체 해외증권 수수료 수익의 90%를 차지했다. 키움증권의 1분기 해외증권 수수료 수익이 576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증권(541억원), 미래에셋증권(530억원), 한국투자증권(285억원), NH투자증권(267억원), KB증권(228억원), 신한금융투자(152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