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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초선 2호' 당권도전 선언…"완전개방경선으로 대선후보 경선 치르겠다"


입력 2021.05.14 10:32 수정 2021.05.14 10:3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정치선언 않은 분 바라보는 경험 못해본 상황

실패한 낡은 경험보다 도전과 상상력이 필요"

金, 삼풍참사 특종했던 언론인 출신 초선 의원

"정권교체의 길을 찾아 다시금 어둠 속 돌진"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6·11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초선 의원으로서는 김웅 의원에 이어 두 번째 출마선언이다. 김 의원은 당대표가 된다면 대선후보 경선을 완전국민개방경선(오픈 프라이머리)으로 치러내겠다고 밝혔다.


김은혜 의원은 14일 오전 청와대앞 분수대 광장에서 당권 도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날의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 여파로 이날 국민의힘이 청와대 앞에서 규탄 의원총회를 열게 되면서, 김 의원도 당초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려다 장소를 옮기게 됐다.


이날 출마선언에서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지금 판을 갈아엎는 혁명적인 변화, 그냥 교체가 아니라 파격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며 "변화와 혁신을 말하면서 정작 지도부에 변화와 혁신이 없다면 국민의 기대와 관심은 국민의힘에서 완전히 멀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아직 정치참여 선언도 하지 않은 분의 입만 바라보면서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판단과 선택은 공허하고 위태로운 것"이라며 "국민 절반 이상이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있지만, 제1야당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의 주체가 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상황에 우리 자신이 처해 있다"며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경륜으로 포장된 실패한 낡은 경험이 아니라,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해 두려움 없이 돌진하는 도전정신과 새로운 상상력"이라고 강조했다.


출마선언을 하면서 김 의원은 "영입 좋다, 통합 찬성한다. 하지만 변화와 혁신이 우선"이라며, 당대표가 된다면 당의 '매력자본'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혁신하기 위해 '국민의힘 환골탈태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저성장·양극화 해법을 제시하고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는 유능한 정당 △역사 앞에 당당하게 평가받는 품격정당 △청년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미래정당을 '환골탈태 프로그램'의 세부적인 내용으로 제시했다.


이번 6·11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당 지도부는 대선후보 경선 관리가 중요한 책무다. 김은혜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을 완전국민개방경선으로 치러내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완전개방경선(오픈프라이머리)은 국민적 붐업을 통해 우리 당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당 프레임을 깰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방안"이라며 "대통령 경선을 국민적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은혜 의원은 1971년생으로 올해 만 49세다. 1993년 MBC에 입사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특종 보도를 했다. 이후 뉴스데스크·뉴스투데이 등의 앵커를 맡았다. 2008년 이명박정부가 출범할 때 정치권에 입문해, 청와대 부대변인과 대변인을 차례로 역임했다.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중도보수대통합 과정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을 맡으며 정치 현장에 복귀했다. 이후 미래통합당 경기 분당갑 공천을 받아, 어려운 수도권 판세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현역 김병관 의원을 꺾고 등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지냈다.


김 의원은 "1995년 만 23세의 MBC 신입 기자 김은혜는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에 있었다"며 "두려움을 무릅쓰고 사고 현장에 진입했고,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설계도를 찾아내 부실공사로 인한 붕괴 사고임을 밝혀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26년이 지난 지금, 정치가 붕괴되고 국민의 삶이 무너져내리는 현장에 서 있다"며 "정권교체의 길을 찾아 다시 한 번 어둠 속으로 돌진하겠다. 김은혜의 빛이 돼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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