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900마리 살처분…10㎞ 내 46만여 마리 사육 중
청주 오송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의심 농가가 나왔다.
20일 충북도는 청주시 오송읍 동평리 산란계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의 폐사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 항원의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결과는 1∼2일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농장은 철새도래지인 미호강과 150m가량 떨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축산당국은 이 농장에 초동방역반을 투입, 출입을 통제하면서 사육 중인 닭 5만9천마리의 살처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농장 반경 10㎞ 방역대 내에는 가금농가 10곳이 총 46만2천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 관계자는 "방역대 내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한 뒤 긴급 예찰 검사를 하고 있다"며 "가금 산업 종사자들은 철새 도래지 출입을 피하고, 종사자·차량 소독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7일 음성군 금왕읍에서 이번 겨울 첫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음성 3곳, 진천 3곳 등 총 6곳에서 AI 감염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