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이름으로' 12일 개봉…13일·18일 GV
5·18 3분 영화제 조직위원회 "역사를 기억하고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정권을 차지한 신군부 세력과 그들이 내린 계엄령에 반대하고 민주화를 요구했던 5·18 민주화운동이 올해 41주년을 맞이했다. 영화계는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상영·행사를 마련해 그날의 아픔과 희생을 되돌아보고 새긴다.
12일 개봉하는 '아들의 이름으로'는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사업진흥원이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한 '광주브랜드영화 제작 지원사업'으로 제작됐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대 5월의 광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주인공 오채근(안성기 분)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5·18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를 연출한 이정국 감독은 5·18 민주화운동이 40여 년 지난 현재에도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들을 향해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고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메시지를 영화에 녹였다.
이정국 감독과 안성기, 윤유선은 개봉 다음날인 13일과 광주 민주화운동 41주기를 맞는 18일, 두 차례 GV를 진행해 의미를 더한다.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는 5·18 민주화 운동 41주년을 기념해 경기 아트센터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둥글고 둥글게'를 상영한다. 이 작품은 아카이브 자료에 기반해 영상과 전시를 접목, '1980년 5월의 광주'를 넘어 비선형적이고 다양한 시공간의 축을 바탕으로 1980년대 한국사회를 조망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장민승과 음악감독 정재일이 제작한 공연융합영상 프로젝트로, 18일 11시, 15시, 19시에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또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는 '랜선영화관 다락 민주화 운동 기념 기획전' 14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획전은 광주를 배경으로 제작된 다섯 편의 중·단편 작품을 2주 간 영화제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포스트 5·18 세대가 광주를 자신의 기억으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김종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영상과 전시의 새로운 융합 방식으로 뜻깊은 상연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전했다.
5·18 3분영화제도 지난해에 이어 2회를 개최한다. 5·18 3분영화제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참다운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5·18 단체와 1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했다. 이 영화제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누구나 쉽게 영상을 만들어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조직위원회는 "청소년층과 젊은층이 단순히 영화를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영화를 생산하여 역사를 기억하고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영화제의 취지를 설명했다.
5·18 3분영화제는 민주·인권·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경쟁작 39편을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씨네허브컴퍼니에서 온라인으로 상영한다.
이처럼 5·18 민주화운동이 시간이 지나면서 젊은 세대에게는 점점 잊혀져가는 과거의 역사가 되어가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보는 영화계 노력은 매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