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인천·경기, 호남 외 전 지역서 '상실' 우세
'야권 정당 지지층·무당층' 대상
李 제외 우원식 1위·추미애 2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판결을 앞두고 또다시 '사법 리스크'와 마주한 가운데, 응답자의 41.9%가 "피선거권 상실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재명 대표가 피선거권 상실형을 받아 향후 치러질 조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을 경우,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한 '범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8.8%로 1위를 기록했다.
본지는 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문항도 동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인용될 경우'를 전제한 가정법으로 실시했음을 밝혀둔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7~18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재판 결과'를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41.9%가 "피선거권 상실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18일 같은 방식·질문으로 물었을 때, 응답자의 45.5%가 "피선거권 상실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비교해 3.6%p 낮아진 수치다.
"무죄가 나올 것"이라는 응답은 35.4%에서 1.6%p 높아진 37.0%였다. "피선거권이 상실되지 않는 선에서 유죄가 나올 것"이라는 응답은 12.1%에서 2.3%p 오른 14.4%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7.0%에서 0.4%p 내린 6.6%로 집계됐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판결에서 피선거권 상실형을 선고받을 것이란 전망은 △인천·경기 △광주·전남북 △여성 △20대 이하 △40대를 제외하고 권역별·성별·연령 모두에서 앞섰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 피선거권 상실 43.6% vs 무죄 36.0% △'대전·세종·충남북' 상실 43.1% vs 무죄 39.8% △'대구·경북' 상실 45.7% vs 무죄 26.4% △'부산·울산·경남' 상실 45.8% vs 무죄 31.6% △'강원·제주' 상실 40.2% vs 무죄 32.7% △'인천·경기' 상실 39.5% vs 무죄 42.2% △'광주·전남북' 상실 36.3% vs 무죄 39.6% 등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인천·경기와 야권 지지층이 다수 몰려있는 호남에서 다른 시각차를 보인 셈이다.
남녀 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남성' 상실 47.7% vs 무죄 33.5% △'여성' 상실 36.2% vs 무죄 40.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피선거권 상실형이 앞섰다. 우선 20대 이하에서는 "상실" 전망이 35.2%, "무죄" 전망은 40.8%로 집계됐고, 40대에서는 "상실" 전망이 38.2%, "무죄" 전망은 48.9%로 조사됐다.
이외 연령별로는 △'30대' 상실 43.9% vs 무죄 36.1% △'50대' 상실 39.9% vs 무죄 36.9% △'60대' 상실 46.2% vs 무죄 31.0% △'70대 이상' 상실 48.7% vs 무죄 27.7% 순으로 조사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진보 정당을 제외하면 보수 정당과 무당층·중도층에서 이 대표가 피선거권 상실형을 선고받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피선거권 상실형"을 선고받을 것이란 응답이 5.3%에 불과한 반면 "무죄"를 선고받을 것이란 응답은 71.8%로 약 13배의 격차를 보였다. "피선거권이 상실되지 않는 선에서 유죄가 나올 것"이란 전망은 16.6%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5.5%가 "상실형"을 전망했고, 37.6%가 "피선거권이 상실되지 않는 선에서 유죄가 나올 것"이라고 바라봤다. "무죄" 응답은 51.0%로 조사됐다.
진보당 지지층은 15.8%가 "상실형"을, 42.1%는 "무죄"를, 나머지 42.1%는 "피선거권이 상실되지 않는 선에서 유죄가 나올 것"이라고 바라봤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0.8%는 "상실형이 나올 것"이라고 응답했고, "무죄" 전망은 6.5%에 불과했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56.1%는 "상실형"을 답했고, "피선거권이 상실되지 않는 선에서 유죄가 나올 것"이라는 응답이 나머지인 36.4%였다.
아울러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의 49.0%는 "상실형"을 전망했고 "무죄" 응답은 14.7%로 조사됐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중도층의 21.8%는 "상실형"을, 36.2%는 "무죄"를 답했다.
야권정당 지지층과 무당층 571명을 대상, 같은 기간·방식으로 윤 대통령 탄핵 인용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범야권 대선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를 물은 결과 우원식 국회의장(18.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추미애 민주당 국회의원이 18.4%로 뒤를 이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11.1%)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6.9%)는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4.4%) △김부겸 전 국무총리(4.3%) △없다 (24.5%) △기타 잘 모름 (11.3%) 순으로 이어졌다.
무당층에서 가장 유력한 야권 대선 후보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12.4%)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2.3%로 2위를 기록했다. 뒤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10.1%) △김부겸 전 국무총리(9.9%)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2.5%) △추미애 민주당 의원(1.3%)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무당층에서는 '없다'(40.4%) '기타·잘 모름'(11.1%)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합해 과반을 넘어갔다. 51.5%가 답을 유보한 만큼 향후 대권에서 중도층 표심 향방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에서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14.9%로 선두를 달렸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12.2%의 동일한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 10.2% △김부겸 전 국무총리 8.5%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4.0% 순으로 집계됐다. △없다는 28.1%, △기타 잘 모름은 10.0%였다.
이낙연 상임고문은 전 권역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다른 후보들을 앞섰다. 권역별로 이 상임고문 지지율은 △서울 13.4% △인천·경기 14.6% △대전·세종·충남북 14.2% △광주·전남북 17.8% △대구·경북 15.3% △부산·울산·경남 16.4% △강원·제주 13.3%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에서 2위를 기록한 우원식 국회의장과 추미애 민주당 의원을 살펴보면, 우원식 의장은 △서울 14.5% △인천·경기 11.8% △대전·세종·충남북 14.7% △광주·전남북 15.2% △대구·경북 9.5% △부산·울산·경남 8.4% △강원·제주 11.7%였다.
공동 2위를 기록한 추미애 의원은 △서울 11.8% △인천·경기 14.9% △대전·세종·충남북 11.1% △광주·전남북 8.6% △대구·경북 6.1% △부산·울산·경남 13.0% △강원·제주 15.1%를 기록했다.
지역별 지지율 1·2·3위를 집계해 보면 △서울 (우원식 14.5%·이낙연 13.4%·추미애 11.8%) △인천·경기 (추미애 14.9%·이낙연 14.6%·우원식 11.8%) △대전·세종·충남북 (우원식 14.7%·이낙연 14.2%·추미애 11.1%) △광주·전남북 (이낙연 17.8%·김동연 17.0%·우원식 15.2%) △대구·경북 (이낙연 15.3%·김부겸 15.1%·우원식 9.5%) △부산·울산·경남 (이낙연 16.4%·추미애 13.0%·김부겸 11.5%) △강원·제주 (김동연 18.6%·추미애 15.1%·이낙연 13.3%) 순을 보였다.
남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낙연 상임고문이 16.5%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김동연 15.1% △우원식 11.9% △추미애 10.5% △김부겸 9.7% △김경수 3.9% △없다 24.6% △기타 잘모름 7.7%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대상 조사에서는 △추미애 13.8% △이낙연 13.3% △우원식 12.5% △김부겸 7.2% △김동연 5.3% △김경수 4.1% △없다 31.5% △기타 잘모름 12.2%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지지율 1·2·3위를 집계해 보면 △'20대 이하' 추미애 20.5%·우원식 16.7%·이낙연 12.0% △'30대' 이낙연 22.3%·추미애 14.6%·우원식 9.0%였다.
이어 △'40대' 추미애 14.4%·이낙연 13.7%·우원식 11.5% △'50대' 우원식 13.9%·추미애 13.9%·이낙연 12.5% △'60대' 김부겸 14.9%·이낙연 14.0%·우원식 11.7% △'70대 이상' 이낙연 16.2%·김동연 14.9%·김부겸 10.5%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사이에선 추 의원(21.3%)의 지지율이 1위를 기록했다. 우원식 의장(21.2%)과 김동연 경기도지사(12.0%)는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5.1%) △이낙연 상임고문(4.8%) △김부겸 전 국무총리(2.4%)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0%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