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 완성차업체 진입관련 전문가 254명 설문
완성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 ‘특정업체 독과점 및 독식 어려워’ 67%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전문가 80%가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대기업이 나설 필요가 있다고 봤다.
21일 소비자주권 시민회의(소비자주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요 대학의 교수 79.9%는 완성차 제조사의 중고차 매매시장 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들은 전국 주요 대상의 경영학과 43.7%(111명), 경제학과 24.0%(61명), 법학과 16.1%(41명), 소비자학과 8.7%(22명), 자동차학과 19명(7.5%) 교수진 254명이다.
중고차 판매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 따른 시장 개선 효과에 대해서는 56.3%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시장개선 효과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 응답자 42.5%는 ‘소비자 피해개선이 아닌 기존 매매업계 보호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시장개선에 효과가 없었다는 의미다.
반면 완성차 제조사의 중고차 매매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79.9%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한 소비자 설문 결과는 56.1%가 긍정적, 16.3%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전문가 집단의 긍정 반응이 소비자보다 23.8%p 더 높다.
대기업의 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혼탁하고 낙후된 중고차 시장을 투명하고 선진화시킬 수 있다'라는 답변이 71.4%에 달했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 확대'도 56.7%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의 인증 중고차 판매에 대해서는 '국산차 소비자에 대한 차별이며 국산차 소비자도 인증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68.5%에 달했다.
앞서 소비자 설문 결과의 경우 완성차업체의 인증 중고차 판매에 대해 68.6%가 긍정 반응을 보였다. 긍정 이유에 대해선 47.4%가 국산차 소유자도 제값을 받고 중고차를 팔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2013년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막힌 상태다. 2019년 2월 지정 기간이 종료되면서 현대차·기아·르노삼성·한국GM·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제조사는 중고차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최종 결정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