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득점, 공격 성공률 44.89% 기록하며 역전승 견인
승부처인 5세트 6득점 집중, 주장으로서 책임감 보여
선두 GS칼텍스가 천신만고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데에는 주장 이소영의 존재감이 컸다.
GS칼텍스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2(23-25 17-25 25-18 26-24 1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55(19승 9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2위 흥국생명과 격차를 승점 2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주장 이소영이었다. 그는 이날 24득점에 공격 성공률 44.89%를 찍으며 활약했다. 팀 내 최다득점은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31점)였지만 이소영은 승부처인 5세트에 6득점을 집중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현대건설만 만나면 고전했던 GS칼텍스는 1~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이날 현대건설은 최하위라는 성적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 루소가 초반부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양효진과 정지윤이 버티는 토종 센터 라인도 한수지와 김유리가 빠진 GS칼텍스를 높이에서 압도했다.
특히 이소영은 1~2세트 6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2세트에는 1득점에 그치며 제몫을 해내지 못했다.
자신 때문에 경기 초반 고전했다는 생각에 이소영도 경기 직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소영은 “처음부터 내가 도와줬으면 쉽게 갈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걸 해결 못해 주다보니 미안했다. 잘 버텨줘서 승리하다보니 고마운 감정이 반반씩 있었던 것 같다”고 눈물을 글썽인 이유를 설명했다.
1~2세트 경기력이 부진하긴 했어도 GS칼텍스를 살린 것은 주장 이소영의 한마디 말이었다.
그는 “다시 해보자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며 고마움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승부처인 5세트에 6득점을 집중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진짜 갈 곳이 없다보니 이거 아니면 죽겠다는 생각으로 이 악물로 때렸던 것 같다”며 “팀원들이 ‘파이팅’을 넣어주면서 자신감을 가져다 줘 할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