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차관 대상 교체 전망
마지막 개각 신호탄 해석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 차관 인사를 단행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여권의 대권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를 교체하는 등 '마지막 개각'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18일 한 언론은 문 대통령이 이르면 이 달, 늦어도 3월 초 차관 인사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설 연휴 직후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각 부처 차관 후보자를 압축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 남은 상황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차관들을 교체, 공직사회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인사 대상으로는 서호 통일부 차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병선 1차관·장석영 2차관,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1년 이상 근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정 총리 교체 등 마지막 개각과 연계돼 있다고 해석된다. 그간 정가에서는 정 총리가 대선 출마를 위해 4·7 재보선 전후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정 총리는 지난달 20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저는 정치인이다. 당연히 정치로 돌아간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문 대통령도 이를 염두에 두고 차기 총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기 총리로는 '여성 총리'가 유력할 것으로 관측됐다. 문 대통령이 정 총리와 함께 교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인사 명단에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청와대 개편도 전망된다.
이에 대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