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생후 14일 만에 숨진 아기, 부모가 때린 이유는 "분유먹고 토해서"


입력 2021.02.12 09:51 수정 2021.02.12 13:42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생후 2주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전북경찰청은 전북 익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지난 9일 밤 생후 2주된 남자 아이를 숨지게 한 부모 A씨(24)와 B씨(22·여)를 붙잡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밤 11시57분께 "아이가 의식이 없다"며 119에 신고했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끝내 사망했다.


숨진 남아의 얼굴과 머리 등에는 멍 자국이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함께 출동한 경찰은 당시 아이의 몸에서 아동학대 흔적을 발견한 즉시 부모의 신병을 확보했다.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져 상처가 난 것"이라고 진술하다가 경찰이 추궁하자 "아이가 분유를 토하고 오줌을 싸서 때렸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망에 이를 정도의 폭행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이들 부모는 숨진 남아의 한 살배기 누나를 학대한 혐의로 지난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누나는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위탁돼 보호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아이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