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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석진욱 “왜 항의 다 받아 줘?” vs 산틸리 “한 게 없는데??”


입력 2021.02.06 19:00 수정 2021.02.06 17:41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세트 양 팀 외국인 선수 충돌 과정에서 치열한 신경전

석진욱 감독, 경기 직후 기자회견서 산틸리 감독에 불만 표시

산틸리 감독이 경기 도중 항의하고 있다. ⓒ KOVO

선두 대한항공과 추격자 OK금융그룹이 경기 중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금융그룹과 홈경기서 3-2(20-25 20-25 25-23 25-17 15-12)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값진 승점을 얻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승점 55(19승 8패)를 기록하며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과 격차를 승점 8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날 치열한 승부를 펼친 양 팀 선수들은 경기 도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충돌했다.


2세트 18-21로 대한항공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요스바니가 백어택 성공 이후 OK금융그룹 쪽을 보고 포효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를 지켜 본 펠리페가 참지 못했고, 결국 두 선수가 충돌하며 감정싸움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강력하게 항의를 펼친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석진욱 감독도 화를 내며 가만있지 않았다.


끝나고 나서도 양 팀 감독들의 장외 신경전이 이어졌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석진욱 감독은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며 산틸리 감독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다.


석 감독은 경기 도중 화가 난 이유를 묻자 “산틸리 감독 때문”이라며 간단명료하게 이유를 밝혔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보시기에 아무렇지 않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침착하게 취재진 질문에 답했던 석진욱 감독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석 감독은 “산틸리 감독이 계속 찡찡대는데 심판진이 다 받아준다. 산틸리 감독은 계속 항의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다”며 “내가 그랬으면 퇴장이라 했을 것이다. 왜 산틸리 감독한테는 그렇게 안 하는지 모르겠다. 항의가 이어지는데 계속 대화하고 설명해준다. 기준이 똑같으면 받아들인다. 다른 감독이랑 다르니 항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진욱 감독이 언성을 높인데에 비해 산틸리 감독은 비교적 차분했다.


그는 ‘심판 판정에 대해 자주 항의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나온다’고 하자 “사실 나는 오늘 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옐로카드가 나왔다. 이해하기 힘들다. 어떻게 얘기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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