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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대체? 형편없었던 베일...무리뉴 실패 자인


입력 2021.02.01 09:08 수정 2021.02.01 09:0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브라이턴전 슈팅 1개 그치며 최저 평점

케인 공백 메울 것이라는 무리뉴 기대 무너져

무리뉴 감독은 후반 중반 베일을 불러들였다. ⓒ 뉴시스

해리 케인(27) 대체자로 낙점된 가레스 베일(31)은 형편없었다.


토트넘은 1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튼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리버풀전 패배로 한풀 꺾인 토트넘은 ‘리그 17위’ 브라이턴에 져 프리미어리그 순위 6위에 머물렀다.


경기를 앞두고 무리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베일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케인 같은 선수를 잃었을 때 다른 선수가 그 자리에 서야 하는데 베일이 있어 다행”이라며 베일 중용을 시사했다.


예고대로 손흥민, 스티븐 베르바인과 함께 베일을 공격진에 배치했다.


케인 대체는 고사하고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최저평점 굴욕을 뒤집어썼다. 전반 슈팅 1개에 그친 베일은 비니시우스 원톱 체제로 이어진 후반에는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인내하고 지켜보던 무리뉴 감독은 베일을 빼고 모우라를 투입했다.


경기 후 영국 '90min'은 “강렬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어떤 공격 포지션에서도 영향력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케인을 대체할 선수는 없었다. 베일을 투입해 손흥민을 지원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케인은 지난달 28일 영국 안필드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에서전반 13분 티아고 알칸타라(30)의 거친 태클에 다쳐 쓰러진 뒤 발목을 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된 케인은 양쪽 발목 모두 치료가 필요하다.


현지에서는 최소 2주 이상 이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발목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뛰지 못했다. 그때만큼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하지만 토트넘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이루며 올 시즌에만 13골을 합작한 케인의 부상은 선두권 도약을 꿈꾸는 토트넘 의지를 꺾을 정도의 치명타다. 토트넘이 EPL에서 넣은 골의 70% 이상이 둘의 발에서 나왔다.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손케 듀오’다.


케인의 부상 이탈은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손흥민에게도 악재다.


EPL 득점 선두 자리를 넘보던 손흥민은 지난달 6일 카라바오컵 4강전 이후 4경기 무득점이다. 리그에서는 지난달 2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3경기에서 골 침묵을 이어갔고, 리버풀전에서는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브라이턴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한 채 슈팅 2개(유효슈팅 1개)만 기록했다.


손흥민의 왼쪽 공격을 지원했던 왼쪽 풀백 레길론의 부상 이탈도 모자라 케인까지 빠졌다. 손흥민은 EPL 12골 중 9골을 케인의 도움으로 넣었다. 그나마 희망으로 꼽혔던 베일이 최저평점의 굴욕 속에 자신감을 잃었다. 팀을 건져 올려야 하는 손흥민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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