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으로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선언
현 체제 비판하며 "지난 4년 한국 체육계 정체"
문대성(44)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집행위원이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문대성 위원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출마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18일 서면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했던 문대성 위원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대한체육회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 체육을 이끌 대한체육회로서 과연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 현재의 상황을 보며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함을 느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난 4년간 체육인으로서 봐왔던 한국의 스포츠는 정체의 시간이었다"며 "체육회의 시스템은 낡아졌고 찬란한 과거의 영광을 대변하지 못하게 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선수들을 보호하지 못했다. 성폭력, 따돌림, 폭력 등 선수가 궁지에 내몰렸을 때 그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대표해야 할 대한체육회는 어디에 있었나"고 꼬집었다.
또 "체육인으로서 평생을 몸담아 왔던 선수로서 그 누구보다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며 "지도자로서, 한국 체육인의 미래를 양성하며 보내왔던 경험과 국회의원으로서, 그리고 IOC 선수위원으로서 다져진 경험으로 이제는 한국 체육의 미래를 양성하는데 힘쓰고 싶다"는 각오도 전달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을 획득한 문대성 위원은 2008년부터는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했다. 2012년에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선수위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2016년 7월에는 논문 표절 의혹으로 인해 IOC로부터 직무 정지 조치를 받았다.
문대성 위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내년 1월8일 치러지는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회장을 비롯해 강신욱 단국대 스포츠과학대학 국제스포츠학부 교수, 유준상 대한요트협회 회장,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 원장,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 등이 각축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