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코스피, 外人·기관 매도에 2거래일 연속 하락…2750선으로 후퇴


입력 2020.12.15 15:59 수정 2020.12.15 15:5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외국인·기관 3857억, 2485억원씩 순매도…개인, 홀로 6048억원 순매수

外人 4거래일 간 2조2730억원 '팔자'…백신 접종 시작에도 美증시도 ↓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8포인트(0.19%) 하락한 2756.82로 거래를 마감했다. ⓒ픽사베이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4거래일 간 2조2730억원 규모의 차익 실현 매도 물량을 쏟아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8포인트(0.19%) 하락한 2756.82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5포인트(0.05%) 오른 2763.65에서 출발했다. 이후 곧바로 보합세로 돌아선 뒤 지속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57억원, 2503억원씩을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2조2730억원 규모로 코스피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이날 홀로 60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56%), 보험(0.69%), 기계(0.40%) 등은 상승했고, 철강금속(-1.68%), 건설업(-1.33%), 종이목재(-1.27%)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3종목만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7만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0.57%), 삼성바이오로직스(-1.48%), NAVER(-1.05%), 현대차(-0.26%)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43%), LG화학(1.01%), 셀트리온(0.7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개인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73포인트(0.19%) 오른 931.2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홀로 198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3억원, 734억원씩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5종목이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0.68%) 상승한 16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3.45%), 에코프로비엠(0.07%), 케이엠더블유(0.91%) 등도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씨젠(-0.23%), 에이치엘비(-1.67%), 카카오게임즈(-1.60%) 등은 약세를 마감했다.


이날 국내증시 약세는 미국증시의 하락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 내린 2만9861.5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4% 하락한 3647.4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 오른 1만2440.04를 기록했다.


이 같은 미국증시의 약세는 이날부터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의외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코로나19 경기부양책 협의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백신 접종 소식에 기반해 미 증시가 상승 출발했지만 추가 부양책과 관련해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하락 전환해 거래를 마감했다"며 "국내증시는 그동안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는 종목군 중심의 변화하는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