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에도 한국 수출 빛났다

산업부,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 개최

무역유공자 599명 포상…수출의 탑 1505개 수여

제57회 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 포상자 명단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8일 오전 10시부터 코엑스에서 무역진흥 유공자, 경제단체장 등 약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다 함께 더 멀리’라는 비전으로 무역유공자 599명 포상과 수출의 탑 1505개를 수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인원을 대폭 축소했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HMM 알헤시라스호 선장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주제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및 수출의 탑 대통령 친수, 대통령 축사 등이 이어졌다.

전기운 선장은 영상을 통해 “지난 7월 부산항에서 출항해 유럽 주요 항구에 한국의 수출품을 안전하게 전달하고 있다”며 “우리 무역인의 제품개발 및 판로개척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제품 수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제영상은 ‘지구촌의 하루’라는 주제로 일어날 때부터 잠들 때까지 세계인 일상에 자리하고 있는 대한민국 수출품들을 한 편의 짧은 드라마·광고 형식으로 선보였다.

포상에서는 ▲무역위기 극복(주력품목) ▲신수출성장동력 확보 ▲K-방역·소부장 ▲무역구조 혁신(신시장 개척, 서비스 품목) 등에 기여한 정부포상 수상자 10명, 수출의 탑 수상기업 10개사를 초청해 대통령이 직접 친수했다.

폐식선언에서는 코로나19로 여객 수송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항공업계 위기극복 노력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실제 행사 당일 오전 10시 40분 인천공항에서 총 28톤 화물을 싣고 미국 시카고를 향해 이륙하는 대한항공 화물운송용 개조 여객기 KE037편 강대구 기장이 영상에 출연했다.

강대구 기장은 “밤낮 없이 기술개발에 힘쓴 연구원들과 생산현장 근로자들의 노고로 만들어진 우리 수출품 수송을 책임지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비행기 이륙과 함께 기념식을 마치겠다”고 말하며 폐식을 선언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의 경우 수출증대 및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등에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국민 삶에 기여한 중소기업 대표 2명, 중견기업 대표 2명, 대기업 대표 1명에게 수여됐다.

지난 1973년부터 수여하기 시작한 수출의 탑은 중소기업 1410개사(94%), 중견기업 67개사(4%), 대기업 28개사(2%)가 받았다.

최고액 수출의 탑은 ‘30억불 탑’으로 삼성SDI(주)가 수상했다. ㈜테크로스(1억 달러, 조선 기자재) 등 36개사가 ‘1억불 탑’ 이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