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번엔 홍역” 베트남 여행 수요도 꺾일까


입력 2025.03.21 06:33 수정 2025.03.21 06:3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베트남서 약 4만명 홍역 의심 환자 발생…사망자 5명

여행객 불안↑…업계 "예방접종·개인위생 강화" 안내

베트남 나트랑.ⓒ교원투어 여행이지

최근 베트남에서 홍역 환자가 급증하면서 베트남 여행을 앞둔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현지 상황을 묻는 고객 문의는 있지만 아직까지 취소율에 유의미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엔화 상승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까지 여행 소비 심리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베트남에서 약 4만명의 홍역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감염 환자 72.7%는 9개월~15세 미만이었고 9개월 미만이 15.3%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 등 남부가 5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중부(19.2%), 북부(15.1%), 중부고원 지방(8.7%) 등의 순이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 강한 호흡기 질환이다. 감염 시 발열과 전신 발진, 구강 내 병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도 7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특히 이들 중 지난달 가족과 베트남을 방문한 영유아 1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확진됐다.


같은 병원에서 접촉한 영유아와 보호자, 병원 관계자 등도 감염됐으며, 현재는 모두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전역에서 홍역이 빠르게 확산하자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국내 여행객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장 다음주에 베트남 여행이 예정돼 있는데 걱정이다”, “현지 숙소 환불이 안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취소 관련 문의보다는 현지 상황에 대해 묻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개인 위생 강화 및 홍역 예방접종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보건당국도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가 홍역에 걸리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되 방문이 불가피하면 출국 2주 전에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재 일일 예약 증감율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으나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지 위생 강화 및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예방 접종 안내를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아직 관련 문의나 취소까지 이어진 상황은 없다”고 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 관계자도 “아직까지 취소율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진 않고 있다”며 “현지 가이드 통해 행사 진행 과정에서 자주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의심증상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관련 안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랑풍선 관계자 역시 “베트남에서 홍역 발생과 관련해 패키지 여행의 안전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실제 예약 취소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필요 시 방역 조치 강화, 일정 조정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