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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주가 치솟는 김하성…‘280억 류현진’ 못 넘는다?


입력 2020.12.08 12:40 수정 2020.12.08 23:4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018년 한미 야구 협정에 따라 포스팅 비용 축소

1억 6000만 달러 대형 계약 나와야 류현진 넘어서

포스팅이 시작된 김하성. ⓒ 뉴시스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의 계약 총액은 얼마에 이를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닷컴)은 8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의 포스팅이 시작했다고 전했다. 마감 시한은 2021년 1월 2일이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김하성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들은 복수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단 내야수 보강이 시급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샌프란시스코 등이 유력 행선지로 점쳐지고 있으며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역시 김하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하성의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구단이 갖게 될 수입인 포스팅 액수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메이저리그의 이적 및 루머에 대해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김하성의 예상 몸값을 5년간 4000만 달러(약 453억 원)로 점치고 있다.


또 다른 매체인 CBS 스포츠는 이보다 높은 6000만 달러로 잡고 있으며, 야구 통계 전문 매체인 ‘팬그래프’도 5년간 6000만 달러에 계약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계약 총액에 대한 윤곽이 잡히면 키움에 지불하게 될 포스팅 비용 역시 자연스럽게 계산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2018년 포스팅 시스템과 관련한 규약을 개정했는데, 이에 따르면 포스팅 액수는 총 계약 액수에 비례해 산정하게 된다.


포스팅 액수와 관련한 규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계약 총액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포스팅 액수는 20%, △계약 총액이 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17.5%에 2500만 달러 이하까지에 대한 20% 지급, △계약 총액이 5000만 달러 초과일 경우, 15%에 2500만 달러 이하까지에 대한 20% 및 5000만 달러 이하까지에 대한 17.5%를 원 팀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김광현은 바뀐 규정이 적용된 첫 사례 선수다. 김광현은 2년간 총액 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는데 이 중 20%인 160만 달러가 원소속팀 SK 와이번스에 주어졌다. 세 가지 규정 중 첫 번째 룰에 해당된 사례다.


2573만 7737달러 33센트의 포스팅 액수를 이끌어낸 류현진. ⓒ 뉴시스

현재 김하성의 몸값은 최소 4000만 달러에서 최대 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에 버금가는 액수다. 당시 류현진은 지금의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고, 6년간 3600만 달러의 계약과 함께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280억 원)의 포스팅 액수를 이끌어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약 6173만 달러를 투자한 셈이다.


김하성이 최대 6000만 달러의 계약 총액을 따낸다면 키움에 주어질 포스팅 비용은 3번 룰에 의거해 1087만 달러가 된다. 류현진 포스팅 비용에 절반에도 못 미친다. 류현진 역시 다저스가 쏟아 부었던 6173만 달러를 지금의 규정으로 바꾼다면 한화에 지급될 포스팅 비용은 1113만 6000달러로 훅 줄어든다.


또한 김하성의 포스팅 액수가 류현진(약 2573만 달러)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엄청난 계약 총액이 동반되어야 한다. 즉, 룰에 의거해 1억 6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 총액이 나온다면, 포스팅 액수는 2587만 5000달러로 류현진을 넘어선다.


한편, 메이저리그 역사상 1억 6000만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따낸 선수는 단 34명뿐이며 한국인 역대 최고액 계약은 추신수의 1억 3000만 달러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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