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복 입은 이재명 "최상목 몸조심하라"…"조폭식 협박" 후폭풍 [정국 기상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던진 "몸조심하라"는 겁박성 발언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로 하여금 테러를 저지르라고 부추기는 '불법 테러 선동'이라고 비판했고, 반면 민주당은 헌법 수호 의지를 보여주라는 취지라며 이 대표를 두둔했다.
이재명 대표는 19일 자신을 향한 이른바 '러시아제 밀수 권총' 암살 위협을 우려해 방탄복을 착용하고 서울 광화문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회의 종료 직전 돌연 추가 발언을 자청해 최상목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현행범"이라고 지칭하면서 "몸 조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또 이 대표는 "(최 대행을) 지금 이 순간부터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최 대행을 상대로 계속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압박해왔다. 최 대행이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이 직무유기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민주당은 마은혁 후보자가 헌재에 합류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은 민주당의 기대보다 늦어지고 있는 반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일자는 오는 26일로 점점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의 논란 발언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권한대행을 상대로 협박을 가했으니 이 대표는 내란선동죄의 현행범"이라고 규정했다. 권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대표가 최 권한대행에게 대놓고 막말 협박을 가했는데, 거대 야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발언인지 아니면 IS(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테러 집회의 말인지 착각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尹 탄핵심판 다음주 유력…헌재 "오늘 선고기일 공지 없어"
헌법재판소가 이날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발표하지 않으며 사실상 선고가 다음 주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업무 시간이 종료되는 오후 6시까지 국회와 윤 대통령 양쪽에 선고 기일을 통지하지 않았다. 재판관들은 계속해 평의를 열고 토론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초 헌재가 이번 주 안에 심판을 선고하기 위해선 이날 중으로 선고일을 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결정문을 최종적으로 다듬고 각종 행정 절차를 밟으며 선고 전후 안전 확보를 위해 경찰과 서울시, 종로구 등과 협의할 최소한의 시간을 고려할 때 당일이나 바로 전날 선고 여부를 통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헌재는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도 이틀 전인 3월8일 오후 5시를 넘겨 선고일을 발표하고 10일 오전 11시에 심판을 선고했다.
만일 헌재가 20일이나 21일 중 선고일을 발표하면 다음 주 초가 예상되며 이번주를 넘어 통지할 경우 26∼28일께 선고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만전 앞둔 홍명보 감독 “김민재 공백, 소통과 리더십 갖춘 선수로”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소통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선수들을 중용할 뜻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만전 준비 상황에 대해 밝혔다.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오만과 3차 예선 7차전을 펼친다. 현재 승점 14를 기록 중인 대표팀은 이번 3월 A매치(오만, 요르단)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홍명보 감독은 오만전 준비 상황에 대해 “선수들이 어제 저녁 모두 합류했다. 조금 피로감을 느끼는 선수도 있지만 중요한 경기임을 고려해 오늘 훈련을 잘 준비해서 내일 경기 좋은 결과 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만 전력을 경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오만은 어느 위치에서 압박하느냐에 따라 공격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롱볼이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에 따른 대응과 세컨드 볼 처리에 대해 선수들과 얘기했다. 실전에서는 다를 수도 있지만 압박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경기 모델이 있기 때문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