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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맛 나는 에이스 맞대결, 가을야구는 투수전?


입력 2020.10.31 13:31 수정 2020.10.31 13:3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올 시즌 최고 투수는 두산 베어스의 알칸타라

2위 KT는 데스파이네 등 풍부한 선발진이 무기

가을야구에는 각 팀 에이스들이 총출동한다. 루친스키(왼쪽부터)-데스파이네-알칸타라-켈리-요키시. ⓒ 뉴시스

6개월간 이어졌던 2020 KBO리그 정규시즌이 막을 내리고 이제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가릴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기 수가 줄어들고(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부터는 중립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는 특징이 있다.


가을 야구의 포문을 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위 LG와 5위 키움이 만난다. LG가 승리하면 곧바로 준플레이오프에 오르고 키움이 1차전을 잡는다면 승부를 2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다.


이 맞대결의 승자는 3위 두산 베어스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 마찬가지로 준플레이오프의 승자 역시 KT와 고척돔에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그리고 최종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선착한 상황이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전력은 역시나 투수, 그 가운데서도 선발 투수다.


예로부터 투수진이 막강했던 팀들이 우승과 가까워졌던 사례가 무수히 많았다. 2000년대말 왕조를 세웠던 SK는 물론 2010년대 초반의 지배자 삼성도 남다른 마운드의 높이로 우승의 영광을 거머쥘 수 있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도 마찬가지다. 더스틴 니퍼트-조쉬 린드블럼으로 이어지는 에이스 계보는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서 더욱 큰 위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PS 진출팀 선발 투수들의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올 시즌 가을 야구에 진출한 5개 팀들이 저마다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를 품고 대권에 도전한다.


144경기를 치르며 가장 빼어난 투구를 펼친 투수는 3위 두산의 알칸타라다. 알칸타라는 정규시즌 31경기에 출전해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리그 유일의 20승 투수이며 이닝 수(198.2이닝)도 리그 최다다. 당연히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에서 8.33을 기록하며 MVP급 수치를 찍었다.


NC의 정규 시즌 1위를 이끌었던 루친스키는 5.58의 WAR로 리그 투수들 중 4위에 올랐다. 시즌 성적은 19승 5패 평균자책점 3.05로 에이스라 부르기 손색이 없다. 다만 시즌 막판 부진으로 인해 20승 및 2점대 평균자책점 달성에 실패해 우려가 된다.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거머쥔 키움의 요키시(12승 7패 평균자책점 2.14)와 LG에서 외국인 투수로는 2000년 해리거(17승) 이후 20년 만에 15승을 달성한 켈리도 팀에 승리를 안겨줄 특급 자원으로 분류된다.


2위 KT는 특출한 선수 대신 풍부한 선발진이 무기다. 팀 내 유일한 15승 투수인 데스파이네를 필두로 배제성, 쿠에바스가 뒤를 받치고 신인왕이 유력한 소형준도 가을 야구서 무겁게 쓰일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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