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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불쇼? 꼬리표 뗀 커쇼, 포스트시즌 신기록 수립


입력 2020.10.26 13:25 수정 2020.10.26 13:3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월드시리즈 5차전 5.2이닝 6탈삼진 2실점 '승리투수'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 207개...벌렌더 제치고 1위

로버츠 감독과 포옹하는 커쇼. ⓒ 뉴시스

클레이튼 커쇼(32·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됐다.


커쇼는 2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탬파베이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2이닝(투구수 85)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 다저스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충격적인 역전패를 딛고 이날 승리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1988년 이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에 등극한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다저스의 상징인 커쇼는 ‘가을 악몽’을 떨치고 1차전(6이닝 8탈삼진 1실점)에 이어 5차전서도 호투하며 월드시리즈 2승을 챙겼다. 커쇼가 포스트시즌 한 시리즈에서 2승을 수확한 것은 처음이다. ‘가을 불쇼’라는 조롱 섞인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커쇼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꼬리표를 확실히 뗐다.포스트시즌 5경기 4승1패 2.94(30.2이닝 10실점).


4회까지 선두타자를 매번 내보내면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에 병살타나 탈삼진이 나왔기 때문이다. 포심 평균구속이 90마일대 초반에 그쳤지만 슬라이더와 커브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2-0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1회말 등판한 커쇼는 선두타자 디아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아로자레나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한 뒤 로우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다저스 타선이 1점을 보태 3-0 달아난 2회말에도 선두타자 마르고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렌프로-웬들-아다메스를 묶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말 첫 실점을 했다. 1사 1루에서 디아즈에게 1타점 3루타를 얻어맞았다. 계속된 1사 3루 위기에서 아로자레나에게도 적시타를 내줬다.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에는 무사 3루 위기를 넘겼고, 5회에는 삼자범퇴까지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4-2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공 2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메이와 교체돼 내려왔다.


로버츠 감독의 한 박자 빠른 교체로 퀄리티스타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날만 탈삼진 6개를 추가한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 207개로 저스틴 벌렌더(휴스턴·205개)을 넘어 1위로 올라섰다. 가을만 되면 고개를 숙였던 커쇼가 신기록까지 수립, 이제 월드시리즈 반지까지는 1승만 남겨놓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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