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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 사기 관여 '부인'…"회사 강탈당한 피해자"


입력 2020.07.13 10:20 수정 2020.07.13 10:2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대통령 순방 도피설, 임종석 외교특보 관계설 일제히 부인

성일종 의원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혁진 옵티머스 전 대표와의 사진을 보여 주며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혁진 옵티머스자산운용 전 대표가 이번 펀드 관련 사기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를 강탈당한 피해자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옵티머스운용 전 대표는 2017년 7월 대표에서 사임한 뒤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 전신인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을 창립했다. 하지만 사임이 결정된 직후 미국으로 출국했고,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김치 판매·배달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새러토가 사무실에서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번 사기 사건으로 이익을 본 게 있다면 이런 일을 하고 있겠느냐"며 "나는 내가 설립한 회사를 강탈당한 피해자로 수천억원은 커녕 수억원의 돈을 만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구속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금융 모피아,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의 카르텔이 기획한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8년 2월 김 대표와 양호 고문 등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적이 있다.


대통령 순방을 이용해 해외 도피에 나섰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대통령의 순방지였던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에 가기 전 이미 중국 상하이에 체류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전 대표는 "상하이에 머물다 2018년 3월 21일 열린 옵티머스 주주총회 참석차 귀국했고, 주총에서 대주주를 변경하려던 시도가 실패한 뒤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쫓아 베트남으로 갔던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양대 동문인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는 사이인 것은 맞다"면서도 "임 특보와 내가 정말 친했다면 19대 총선 때 내가 서울 서초갑 지역구에 출마했겠느냐"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의 본질은 양호 고문 등이 투자금을 모금하면서 계약서 작성 등 법률자문을 할 때 통상적인 금액의 10∼50배의 법률자문 금액을 받아 챙기는 구조로 기획된 사기극"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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