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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로나19’ 피해 막기 위해 2조6000억 조기집행


입력 2020.06.12 11:25 수정 2020.06.12 11:25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0’ 발간…환경·사회 등 비전제시

협력사 경영 안전 위해 1조 지원…물품대금 1조6000억

코로나19 확산 최소화 솔루션에 임직원 10만명 참여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생산망 피해를 막기 위해 2조원이 넘는 돈을 조기집행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주요 거점 생산시설에 자금을 조기 집행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12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0’을 통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주요 생산 공급망이 붕괴되지 않도록 2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기 집행했다고 밝혔다.


협력사들의 경영 안전을 위해 1조원의 운영자금을 무이자·저금리로 대출 지원했고 1조6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긴급 자재 공급을 위해 항공 배송으로 전환하는 경우 물류 비용 실비 지원이 제공됐으며, 원부자재 구매처를 다변화해야 하는 경우 부품 승인 절차 간소화 및 컨설팅이 지원됐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의 심각한 영향을 받은 각국 정부와 의료, 교육기관 등에 올해 5월말 기준 약 39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대구광역시 의사회에 마스크 5만개를 기증했고 대구 경북 지역 무증상ㆍ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되도록 영덕연수원을 제공한 바 있다.


초기 한국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했을 때 삼성전자는 임직원을 파견해 마스크 제조기업들이 단기간에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제조공정 개선 및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재료 수급을 지원하고 직접 금형을 제작해 제공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마스크 제조기업 지원을 폴란드 등 해외 국가로 확대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 지원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확산 최소화를 위한 솔루션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 임직원 10만7000여명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도 진행했다.


사내 집장지성 플랫폼 ‘모자이크’를 통해 2주간 진행된 대토론회에는 솔루션 개발과 관련된 아이디어 1620여건이 제안됐으며, 향후 삼성전자는 선별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구현해 사회에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보고서에선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에서 지속가능 핵심 주제와 향후 비전도 제시됐다.


미국과 중국, 유럽 지역에선 재생에너지 사용 92%를 달성하고, 올 연말까지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는 '2019 그린파워 리더십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는 추세에 기여하기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경영 과제들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성과를 대외에 공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008년부터 13회째 발간하고 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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