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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만 미정’ KBO리그 개막전 선발 발표


입력 2020.05.03 15:35 수정 2020.05.03 15:4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KBO리그 미디어데이서 9개팀 개막전 선발 공개

양현종-차우찬-백정현 선발...롯데 “아직 결정 못해”

KBO리그 미디어데이. ⓒ KBO

‘연습경기 1위’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팀이 개막전 선발을 발표했다.


지난 2일 비공개 화상 사전 녹화로 진행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3일 방영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를 방지하기 위해 화상으로 열린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는 10개 구단 감독을 비롯해 두산 오재원, 키움 김상수, SK 최정, LG 김현수, NC 양의지, KT 유한준, KIA 양현종, 삼성 박해민, 한화 이용규, 롯데 민병헌 등 각 구단 주장들이 출연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을 제외하고 감독들은 개막전에 등판할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발표된 선발 투수 9명 가운데 토종 선발은 3명이 포진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LG 트윈스 차우찬,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까지 모두 좌완이다.


2017시즌 0명, 2018시즌 1명(윤성환), 2019시즌 2명(양현종,김광현)에 그쳤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러한 변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선수들의 ‘2주 자가격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코로나19 역유입 방지를 위해 뒤늦게 입국한 외국인선수 15명에 대해 2주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격리 기간으로 인해 실전 투입에 적합한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했다.


그런 어려움 속에도 발표된 개막전 선발 중 외국인투수들은 6명에 이른다. SK 닉 킹엄, 한화 워윅 서폴드, 두산 라울 알칸타라, NC 드류 루친스키,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키움 제이크 브리검을 선발로 낙점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 ⓒ KBO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투수를 발표하지 않은 롯데 허문회 감독은 “외국인투수일지, 국내 투수일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댄 스트레일리는 몸이 좋지 않은 상태다. 아드리안 샘슨도 부친 건강 때문에 미국으로 출국한 상황이라 등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투수 중 후보를 꼽아달라는 말에는 "박세웅, 서준원을 생각하고 있다. 4일 오후에는 결정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허문회 감독 말대로 연막이 아니다. 차질이 생겨 롯데로서도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다.


두산 베어스의 확고한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으는 알칸타라-플렉센 기량에 뒤질 것 없는 스트레일리-샘슨 조합을 개막전부터 볼 수 없다는 것에 롯데 팬들도 크게 실망한 상태다. 샘슨은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미국에 건너간 상황이고, 스트레일리도 일시적인 허리 통증으로 인해 지난달 23일 사직 삼성전 연습경기(4이닝 3실점) 이후 등판하지 못했다.


끝내 스트레일리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지 못한다면, 현재로서는 박세웅 등판이 유력하다. 박세웅까지 선발로 출격하면 무려 4명의 국내 투수가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게 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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