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1단계 부상 진단 받은 김도영, 한 달 공백 불가피
2번 타자 최원준, 3루수 윤도현 모두 부진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디펜딩 챔피언’ KIA타이거즈가 개막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IA는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전날 개막전서 9-2 완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던 KIA는 2차전 패배로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간판타자 김도영의 공백이 뼈아팠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리그 최고 선수로 떠오른 김도영은 전날 3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가 1루를 돈 뒤 귀루하는 과정에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경기서 빠졌다.
검진 결과 왼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손상 1단계(그레이드 1) 진단을 받은 김도영은 복귀까지 약 한 달이 걸릴 전망이다.
KIA는 단 1경기 만에 중심타자 김도영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범호 감독은 전날 김도영이 나선 2번 타순을 최원준에게 맡겼다. 하지만 최원준은 이날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두 개를 당하며 부진했다.
전날 9번 타순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최원준은 2번 타순으로 올라오자 방망이가 침묵했다. 김도영을 대신해 3루를 지킨 윤도현도 2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2개 당하고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KIA는 선발 투수로 나선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부진도 뼈아팠다. 그는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양현종은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양현종은 송진우(210승)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통산 180승 도전에 나섰는데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반면 지난 시즌을 마치고 NC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은 광주 원정서 사령탑으로 정규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