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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러시아 '쇄빙 LNG운반선' 프로젝트 본격 시동


입력 2019.09.04 16:12 수정 2019.09.04 16:15        김희정 기자

'러' Arctic LNG2 쇄빙 LNG운반선 설계 계약 체결

'러' Arctic LNG2 쇄빙 LNG운반선 설계 계약 체결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왼쪽)과 즈베즈다 조선소 모 기업인 로즈네프트서의 콘스탄틴 랍테프 경영임원이 Arctic LNG2 쇄빙 LNG운반선에 대한 설계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Arctic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되면서 초대형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북 시베리아 기단 반도에 위치한 Arctic LNG2 가스전은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텍이 2025년까지 연간 1980만톤의 LNG를 생산하기 위해 개발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제 5회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와 쇄빙 LNG운반선에 대한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LNG를 주 연료로 사용해, 핵 추진 쇄빙선에 맞먹는 45메가와트(MW)급 전력을 생산해 추진할 수 있고, 영하 52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최대 2.1미터 두께의 얼음을 깨며 LNG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LNG운반선 설계를 맡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2005년 세계 최초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해 쇄빙 상선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세계 최초의 극지용 드릴십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검증된 쇄빙·방한 기술을 확보함했다.

또한 140여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며 축적해 온 LNG선 건조 능력도 이번 기술파트너로 선정된 주된 이유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설계 계약은 삼성중공업의 쇄빙 기술과 주력 LNG운반선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쇄빙 기술을 LNG운반선까지 확대함에 따라 쇄빙 상선 분야에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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