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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에 또 가는 與…'대통령 고향 민심' 공들이나


입력 2019.03.13 02:00 수정 2019.03.13 06:02        고수정 기자

부산·울산서 예산정책협의회…지도부 올 두번째 PK 방문

4·3 재보선 표심 의식…'김경수 챙기기' 등으로 해석돼

부산·울산서 예산정책협의회…지도부 올 두번째 PK 방문
4·3 재보선 표심 의식…'김경수 챙기기' 등으로 해석돼


더불어민주당이 13일 PK(부산·울산·경남)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PK(부산·울산·경남)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PK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활동의 근거지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이번 행보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4·3 재보선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오후에는 울산으로 이동해 울산에서의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한다.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지도부 차원에서의 PK 방문은 올해로 두 번째다. 지난달 18일 창원에서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연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민주당은 부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부산시 3대 정책과제인 일자리·혁신·시민행복에 관한 국비 사업 22건과 관련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경부선 철로 지하화, 부전 복합역 개발 등 부산시 차원에서의 건의사항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김해신공항과 가덕도신공항 문제도 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김해신공항 백지화나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에 대해 중앙당 차원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정가에서는 민주당의 PK 방문을 두고 다양한 정치적 해석을 나온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 활동의 근거지인 PK에 ‘예산 폭탄’을 내려주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온다.

이와 연관해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 이후 도정 공백을 겪고 있는 경남도 민심을 챙기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또한 내년 4월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이는 PK 지역을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PK는 2017년 '장미 대선'에서 문 대통령 당선의 가장 큰 동력 지역으로 꼽혀왔다. 내년 PK 지역에서의 승리 여부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시험대로 해석되는 이유다.

이를 위해 얼마 남지 않은 재보선에서 PK 지역 승기를 잡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당내에 전반적인 분위기다.

그러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PK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 한국당이 PK 지지율 상승 등으로 지지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PK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역별 숙원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약속하는 등 민심 공들이기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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