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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월등…우상향 증시에 국내 배당주 ETF ‘쏠쏠’


입력 2025.03.22 02:50 수정 2025.03.22 02:5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 6.89%…최고 11.75%

美 평균 수익률 1.05%…마이너스 상품도 있어

‘반등’ vs ‘하락’ 상반된 증시 흐름에 성과 극명

“韓 배당주, 안정적 현금흐름에 수요 집중될 것”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뚜렷한 우상향세를 그리자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


증시 약세 여파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는 미국 배당주 ETF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한국 배당주 ETF 17종목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6.89%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TIGER MKF배당귀족’(11.75%)이다. 이어 ‘RISE 중소형고배당(10.6%)’, ‘파워 고배당저변동성(10.58%)’,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8.01%)’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배당주 ETF는 올해 다소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미국 배당주 ETF 13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05%로, 한국 배당주 ETF와 비교했을 때 6배 이상 차이가 난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KIWOOM 미국방어배당성장나스닥’의 수익률은 6.23%로 해당 유형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대부분이 0~1%대 성적을 보였고 마이너스(-)를 보이는 상품도 있다.


수익률 격차가 발생한 배경으로는 한국과 미국 증시의 상반된 분위기가 꼽힌다.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반등한 반면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우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올해에만 각각 10.18%(2398.94→2643.13), 4.77%(686.63→719.41) 올랐다. 국내 증시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국내 고배당 업종 및 종목들의 상승세가 함께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와 달리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불안이 심화된 여파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0일(현지시간)까지 각각 3.5%(5868.55→5662.89), 6.19%(2만975.62→1만9677.61), 1.04%(4만2392.27→4만1953.32)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배당주 ETF가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인 만큼 자금 유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배당주 ETF가 꾸준히 관심을 모았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증시 반등으로 투심이 보다 집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 취임 이후 뉴욕증시가 내리막길을 걷자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서는 모양새”라며 “변동성 대응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배당주 ETF 중 성과가 좋은 국내 상품에 수요가 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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