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신재민 싸잡아 때리기' 나선 민주당

김태년 "무조건 정쟁거리 만드는 한국당 행태 지저분하다"

김정우 "신재민, 전체 정책결정 권한 가진 듯 무근거 주장"

김태년 "무조건 정쟁거리 만드는 한국당 행태 지저분하다"
김정우 "신재민, 전체 정책결정 권한 가진 듯 무근거 주장"

더불어민주당이 3일 현 정부 청와대의 적자 국채 발행 압박을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과 이 폭로를 통해 대여권 공세에 내선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사진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018년 12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일 현 정부 청와대의 ‘적자 국채 발행 압박’을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과 이를 통해 대여공세에 나선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신 전 사무관 주장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재정조작정권’이라 얘기했는데 이건 궤변”이라며 “개인의 무분별한 주장에 제대로 파악도 하지 않고 정부의 발목을 잡기 위해 무조건 정쟁거리로 만드는 한국당의 행태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12월 31일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의혹과 관련해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를 언급하며 “한국당이 차수까지 변경해가면서 그렇게 찼는데도 나올 게 없어서 안 나왔으면 깨끗이 인정해야 한다”며 “이번 건으로 특별검사, 국정조사, 상임위원회 개최 이렇게 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느낌이 어떻느냐면 ‘한국당 참 지저분하다’(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김정우 의원도 “신 전 사무관은 해당 업무를 옆에서 보거나 아니면 일부를 담당했던 분”이라며 “근데 그러한 경험을 가지고 마치 대한민국 전체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전 권한을 가지고 관리한 마냥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듯 일부분만 가지고 전체를 다 아는 것처럼 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며 “신 전 사무관의 근거 없는 주장을 가지고 (한국당이) 기재위 소집을 요구하는 건 일고의 가치가 없다. 민생법안을 논의하고 그것을 처리하기 위한 기재위라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는 “운영위에서 6급 스폰서 사무관(김 전 특감반원)의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되뇌었던 한국당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는 걸) 국민께 낱낱이 보여줬다”며 “그런데도 (한국당은) 이제는 돈을 벌기 위해 동영상을 찍는다는 신 전 사무관의 이야기를 되뇌고 있다. 더 이상 그런 곳에 귀 기울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신 전 사무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채 관련 보도자료 취소를 요구한 인물이 차영환 당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현 국무조정실 2차장)이라고 추가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