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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5년구형에 친문들 "일탈한 특검"


입력 2018.12.28 17:43 수정 2018.12.28 19:43        고수정 기자

"무리한 특검…드루킹 7년 형평성 위한 의미 없는 구형"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28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특검 5년 구형’을 두고 술렁이고 있다. 친문은 특검이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포털사이트 댓글 순위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지사에 대한 구형 이유를 ‘일탈한 정치인’으로 규정한 것에 “일탈한 특검”이라고 맞받아쳤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드루킹 특검 자체가 무리한 특검이었다”며 “드루킹이 증언에서 거짓말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증거도 없이 오직 드루킹의 ‘입’에 의거한 무리한 구형”이라고 꼬집었다.

김현 민주당 제3사무부총장도 통화에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면서도 “특검의 조사 자체가 얼토당토 않는 내용이었다. 드루킹 7년 구형과 형평성 맞추려고 특검이 구형한 것이라 의미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이어 “드루킹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고 재판정에서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만 봐도 무리한 특검이고 하나마나한 특검이었다”며 “여소야대 정족수가 부족해서 생긴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 특검이자 정치 공세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친문 성향의 한 관계자는 ‘일탈한 특검’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무리한 구형같다”면서 “‘일탈한 정치인’이라는 대목에서 특검이 오히려 그 말을 되돌려 받을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5년 구형이라니 말이 되지 않는다”며 “선고에서는 무죄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무렵부터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등을 위해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재판장 성창호)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결심 공판에서 특검은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에 징역 3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2년 등 모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김 지사에 대한 선고는 드루킹 일당과 함께 내년 1월 25일 이뤄질 전망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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