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국내 SW 인력 부족, 北 인적 자원으로 해소 가능"
美 정보기술혁신재단 로버트 앳킨슨 회장 면담
ICT 분야 남북 협업 가능 대상 공감대 형성
남북 관계의 여건 변화에 따라 국내 ICT 산업에서 부족하다고 평가되는 SW 관련 인력을 북한의 인적자원으로 해소할 수 있을 거란 의견이 제시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로버트 앳킨슨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노 위원장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 이후 북한 경제 제재가 완화되거나 해소됐을 경우 미국과 북한의 경제협력 가능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그간 남북관계의 여건 변화에 따라 국내 ICT 산업에 부족한 SW 관련 인력에 대한 북한의 SW 인적자원 활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ICT 기반과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으나 SW 관련 인력과 시장은 부족한 추세다. 반면 북한은 하드웨어가 부족하나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자본을 활용하고 북한에서 토지와 노동력을 제공하는 형태로 개성공단과 같은 공동작업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노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휴대전화나 TV와 같은 IT 제품을 생산하는 형태의 비즈니스모델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노 위원장과 앳킨스 회장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북한 인력이 상주하는 사무실을 열거나 또는 남북간 원격으로 협업하는 사업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심각한 SW 인력난을 겪고 있는 국내의 IT 관련 중소기업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인력의 수급은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 시장 확대 기회, 우수한 입지조건 등 북한 내 기업 활동의 필요조건이 충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따른 남북한 ICT 산업분야 교류 협력분야로는 ▲남북 철도사업 협력을 위한 ICT 유라시아 철도 프로젝트 ▲남북 ICT 인력양성 및 공동활용 ▲남북 과학기술·ICT 협력센터 설립 재개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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