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차세대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 개발…토마토 대상 기술 검증 중
농진청, 차세대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 개발…토마토 대상 기술 검증 중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농작물 생산을 최적화하는 스마트팜 2세대 기술 개발이 현실화됐다.
일례로 귀농인 김대한 씨가 온실에 비료를 주는 상황이다. 스마트패드로 온실에서 재배 중인 딸기를 찍어 클라우드센터에 전송한다. 잠시 후 인공지능이 분석한 딸기의 영양 상태와 질병 정보가 그래프로 그려지고, 필요한 비료의 종류와 양이 표시된다. 이어 자동으로 양액 공급장치가 작동되고, 오늘의 일기예보와 온실 환경을 고려해 환경조절장치도 가동을 시작한다.
정부는 이 같은 스마트팜 기술 개발과 확산을 농업의 혁신성장 핵심 선도과제로 추진 중으로, 1세대 스마트팜이 편이성 향상을 추구했다면 2세대 스마트팜은 생산성 증대를, 3세대는 수출형 모델로 3단계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팜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은 4차 산업혁명 기술 융합과 혁신으로 우리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스마트 농업 시대를 열어갈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하고,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 시연회’를 15일 농진청 농업공학부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팜은 자동화 설비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농사 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과학 기반의 농업방식을 의미한다.
최근 1세대 스마트팜을 도입한 농가에서 영농의 편의성 향상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3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었지만 모든 농사환경을 농업인이 직접 설정하고 조작해야해 농사에 대한 지식은 물론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ICT 역량도 필요했다.
때문에 농사 경험이 적은 젊은 농업인이나 귀농인, 농사 지식은 있지만 ICT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 농업인은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이 기술적 한계로 지적돼왔다.
이에 이번에 개발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은 인공지능이 각종 데이터와 영상 정보로 생육을 진단하며 의사결정을 돕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농진청의 설명이다.
특히 인공지능으로 작물의 성장과 생육, 질병상태를 진단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지원 플랫폼 ‘팜보이스’와 재배 전 과정에서 적합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농사 경험이 적은 젊은 창업농이나 ICT에 미숙한 고령 농업인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팜보이스’는 기기를 직접 조작하지 않고 말로 하면 시스템이 이를 인지하고 본인의 농장상황에 대한 파악이나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