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흔들리는 그랜달, 대안은 류현진-반스 배터리?


입력 2018.10.14 00:01 수정 2018.10.13 23: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주전 포수 그랜달 실수로 1차전 내줘

류현진 선발 때 백업 포수 반스 나설수도

흔들리는 주전 포수 그랜달을 대신해 반스가 류현진의 공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의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흔들리고 있다.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에 벌써부터 위기가 닥쳤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우고도 5-6으로 패했다.

챔피언십시리즈서 다시 1선발로 나서게 된 커쇼는 가을에 약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절치부심했지만 3이닝 6피안타 2볼넷 1피홈런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또 한 번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커쇼 혼자만의 책임은 아니었다. 이날 커쇼는 배터리 호흡을 이룬 그랜달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실제 그랜달은 커쇼의 투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한 포수 패스트볼(포일)을 2개를 범했고, 타격 방해와 포구 실책 등으로 안방마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1회부터 패스트볼을 범해 선발 클레이턴 커쇼에 무사 2루 위기를 맞게 한 그랜달은 3회 헤수스 아귈라 타석에서 또 한 번의 패스트볼과 타격 방해까지 범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1사 만루 상황에서는 중견수 코디 벨링저의 평범한 홈 송구를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또 다시 주자들에게 한 베이스씩을 더 허용했다.

그랜달이 안정감을 찾지 못하면서 마운드 위에서 분전하던 커쇼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결국 3이닝 밖에 던지지 못하고 조기 강판되며 1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문제는 1차전뿐만이 아니다. 주전 포수 그랜달이 계속해서 흔들린다면 시리즈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장 2차전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은 상당한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밀워키 원정 2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특히 밀워키는 정규시즌 마지막 8경기, 디비전시리즈 3경기,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까지 12연승을 내달리는 등 가을 들어 기세가 매섭다.

여기에 조쉬 헤이더와 제레미 제프리스 등이 이끄는 불펜은 난공불락으로 다저스는 선발 싸움에서 밀린다면 승산이 높지 않다. 결국 다저스가 밀워키의 연승을 끊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카드가 필요하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은 바로 류현진-오스틴 반스 배터리다.

류현진은 올 시즌 백업 포수 반스와 배터리 호흡을 이뤘을 때 특급 에이스에 준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실제 류현진의 등판 때 반스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것은 총 4경기 인데 여기서 3승을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0.38이다. 3경기는 모두 6이닝 무실점 경기였고, 지난 8월 27일 샌디에이고전에서만 5.2이닝 동안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둘이 호흡을 이뤘을 때 류현진은 더욱 ‘언터처블’ 투수가 된다.

그랜달의 멘탈이 붕괴된 현 상황이라면 로버츠 감독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충분히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