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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대한항공 vs ‘경민불패’ KB, PO 3차전 끝장 승부


입력 2025.03.30 07:38 수정 2025.03.30 07:3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PO 2차전 승리로 벼랑 끝 탈출한 대한항공, 2017-18시즌 영광 재현 노려

KB는 극강 승률 ‘경민대체육관’에서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 도전

플레이오프 2차전서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 ⓒ 한국배구연맹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대한항공과 홈에서 강한 KB손해보험이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끝장 승부를 펼친다.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과 3위 대한항공은 30일 오후 2시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PO 3차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양 팀이 사이좋게 1승 씩을 주고 받았다.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홈에서 PO 1차전을 치른 KB손해보험이 먼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지난 28일 대한항공이 안방서 열린 홈경기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잡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제 더 이상 뒤가 없는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대한항공에 반격을 허용한 KB손해보험은 그나마 안방서 3차전을 치르는 게 위안이다. KB손해보험은 시즌 중 안전상 문제로 사용할 수 없게 된 의정부체육관을 대신해 임시 홈구장으로 경민대체육관을 활용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경민대체육관에서 한 때 8연승을 내달렸고, 대한항공과 정규리그 최종전 직전까지 9승 1패(승률 90%)의 승률을 기록하며 ‘경민불패’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KB손해보험은 1.5군을 투입한 정규리그 홈 최종전서 대한항공에 0-3으로 완패했지만 PO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꺾으며 홈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홈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있는 KB손해보험. ⓒ 한국배구연맹

반면 2차전 승리로 벼랑 끝에서 탈출한 대한항공은 반드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명예회복을 이루려 한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통합 5연패를 노렸지만 시즌 내내 독주 행진을 펼친 현대캐피탈에 밀려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내주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여기에 정규리그에서는 KB손해보험에도 밀리며 최종 3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


대한항공이 조금이나마 명예회복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대한항공은 PO 1차전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대체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의 활약을 앞세워 2차전을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 PO 때 이뤄낸 대역전극 신화의 재현을 꿈꾸고 있다.


당시 대한항공은 PO 1차전에서 정규리그 2위 삼성화재에 1-3 패했지만, 2차전과 3차전을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이후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까지 3승 1패로 제압하고 첫 우승 꿈을 이뤘다.


1승 1패로 균형을 이룬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중 과연 어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현대캐피탈을 상대할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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