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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무대에 다시 몰아치는 ‘KOREA 강세’ 기류


입력 2025.03.31 15:07 수정 2025.03.31 15:0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김효주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통산 7승째

김아림 필두로 한국 선수들 두각 나타내

김효주. ⓒ AP=뉴시스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통산 7승)을 달성하며 ‘KOREA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효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5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뒤 릴리아 부(미국)와의 연장전서 승리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효주는 지난 2023년 10월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이후 1년 5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부활을 알렸다.


김효주는 우승 후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라며 “지난해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고, 자신감도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했는데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가 된 것 같다”라면서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이라 스스로도 매우 기쁘고,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 올 시즌 한국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효주의 말대로 올 시즌 LPGA 투어는 한국, 더 나아가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개막전 우승을 거머쥔 김아림을 시작으로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파운더스 컵 우승자는 미국 교포 노예림이며 아시아 스윙 3연전서 정상에 오른 이들 또한 중국계 에인절 인(미국),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그리고 일본 투어 상금왕 출신인 다케다 리오 순으로 우승자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김효주. ⓒ AP=뉴시스

이 가운데서도 2010년대 LPGA 무대를 호령했던 한국 선수들이 다시 기지개를 켤지도 관심사다.


한국은 90년대 말 박세리를 시작으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하나둘 해외 진출을 시도했고 LPGA 투어에서 수차례 우승을 합작하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특히 2015년에는 총 31개 대회 중 한국 선수들이 15승을 이루며 절정을 달리기도 했다.


이후 LPGA 투어는 길어진 전장, 상향 평준화 등으로 인해 한국 선수들의 우승 횟수가 줄기 시작했고 지난해 고작 2승(양희영, 유해란) 합작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를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단 개막전 우승자 김아림이 CME 포인트 부문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효주가 TOP5에 진입했고 고진영(10위) 역시 올 시즌 부활을 위해 매 대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다. 여기에 임진희, 이소미, 최혜진, 윤이나 등 KLPGA를 주름잡았던 스타 플레이어들이 데뷔 첫 승을 위해 분투 노력하는 중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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